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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간만 가만히 있으면 돼
매주 일요일 마다 만나는 대학 친구랑 같은 과 여자애 셋이서 급은 아니더라도 좀 촉박하게 할것 다하고 가서 본 영화 <쥬라기월드> 친구 두명은 기계에서 티켓뽑고 나는 카운터에서 바로 옆자리로 끊었다. 그나저나 성인이 되서 성인 요금내서 영화보는게 당연한건데 2천원 차이가 크긴큰것 같다. 대학생의 빈곤함이란..술을 적당히 먹던지 노래방을 덜간던지 식비를 줄이던지 좀 해야겠다.
평이 좋은편이고 흥행도 상상 이상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사실 공룡을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또 <쥬라기공원> 시리즈를 재밌게 본 사람으로써 기대를 안할수가 없었던 <쥬라기 월드>. 근데 사실 막상 보고나니까 그렇게 기대했던것 만큼의 재미는 본것 같지 않다. 그저 기술력이 좋아진 <쥬라기공원>을 보는 느낌? 물론 더욱 화려해지고 자연스러워지고 멋져진것은 100% 사실이지만 새로운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한다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고 그냥 공룡을 이용해서 어떤 스릴적 요소를 보여줄까 했었는데 내 기대치가 큰건지 이게 한계였던건지 아쉬움이 좀 많이 남아 정말 아쉬웠다. 그래도 <샌 안드레아스>보다는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한다. 그나저나 이런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게 있는데 정말 인간만 가만히 있으면 절대 뭔 일 터질일 없다. 암유발하는 꼭 저사람은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든 어떤 군인 지휘관의 폭풍 나댐이 얼마나 울화통 터지던지. 돈이 문제인건지 욕심이 문제인건지 하지말란건 좀 하지맙시다들
이 영화에서 가장 멋있었고 짧은 등장에 존재감 대박이고 큰 활약을 해주는 이 바다 속 공룡. 만약 이 공룡이 영화 자체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나는 <쥬라기 월드>를 그리 재밌게 봤을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예고편에서 모습을 보였을때부터 기대를 했던 공룡인데 예고편속 그 먹이를 먹는 장면은 당연히 멋있었고 그 뒤로 여주인공의 비서가 공격을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와 그 장면 진짜 스릴넘쳐서 손 꽉 지고 본것 같다. 사실 초반부터 등장해서 비중이 꽤 클거라 생각했는데 그렇게 큰 임펙트를 주고 사라질줄은 꿈에도 몰랐다. 딱 초반, 중반, 후반 한번씩 등장해서 큰 활약을 해주는 이 공룡 너무 사랑스럽다. 영화를 보면서 뭔가 많이 예상이 간다고 많이 느껴졌는데 아마 그건 내가 영화를 많이 봐서 그런거라 생각을 해야겠다. 속편이 나올지 안나올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오랫동안 기다릴만했던 새로운 쥬라기 시리즈였고 앞으로 한 편더 기대해볼수 있지 않을까 작음 기대를 품어본다.
- 확실히 좋은 시설의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재밌었을것 같긴하다.
- 간간히 나오는 코믹요소들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