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작품을 소설로 만났다!!! '시빌 워'는 2016년인가.. 영화로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픽노블의 그림 속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마블의 히어로들을 소설로 만난다는게 참 생소하기도 했지만, 기대되었다. 그래픽노블의 그림과 엄청난 대사량은 사실 썩 내 취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개봉하는 영화들마다 너무 재미있어서 한때 그래픽노블을 모아서 읽어볼까도 했었지만, 그린랜턴을 읽다가 실패한 이후 그 생각은 접어둔 상태이다. 그린랜턴이 개봉했을 당시 4권을 모두 쌓아놓고 기대감에 부풀어 읽겠다고 1권을 펼쳤는데, 초반 몇장 읽다가 졸았고, 이후 책장에 얌전히 꽂혀져 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지 아마... -_-;;; 이 얘기를 했더니 지인 중 누군가가 히어로의 세계관이 워낙 크고 방대하니 재미있는 부분을 쏙쏙 끄집어내어 만든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얘기도 해줬다. 암튼, 그래서 난 만화로 읽기 힘들었던 마블의 작품이 소설로 나왔다는 소식에 오히려 반가웠다. 그런데.....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첫장도 넘기기 힘든 상황이었던 것! 이유인 즉슨.. 처음듣는 히어로들의 이름이 즐비했기 때문이다. Orz.. 맙소사. 이건 그림책이 필요해..ㅜ0ㅜ.. 결국 네이버를 검색해 히어로들을 찾아봤고, 지인의 집에서 발견한 그래픽노블 '시빌 워'도 펼쳐보며 처음 보는 히어로들의 모습을 찾아보며 읽었더랬다. (초반에만.. -0-; 뒤로 가면서는 그냥 또 새로운 인물이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또 한번씩 용어들은 왜이리 낯선지.. 가령 빌런은 그냥 나쁜놈이고, 선천적인 능력을 지닌 것이 슈퍼 히어로라면 후천적인(실험 또는 기계의 힘을 빌린) 능력을 지닌 것이 슈퍼 휴먼이라는 것도 찾아봐야했다. =-=;; 아이코.. 머리야; 책을 읽으려니 공부를 먼저 해야하는구나..!! 이렇게 찾아보며 읽으려니 시간이 배의 배는 걸린 것 같다. 결론적으로 난 만화책보다는 읽을만 했다는거!!!ㅋㅋ
'시빌 워'는 뉴 워리어즈라는 십대 슈퍼 히어로들이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국과 계약을 하고 생방송으로 빌런이 있는 곳을 급습했다가 빌런들 중 하나인 자폭능력자 나이트로가 전투 중 자폭하면서 그 자리에 있던 뉴 워리어즈, 방송국 직원들, 빌런 집단 그리고 하교 중이던 초등학생들을 포함해 민간인 900여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는데(일명 스탬포트 사태), 이로 인해 분노한 국민들과 정부는 초인등록법이라는 법으로 초인들을 관리하겠다고 나서고, 이를 받아들인 아이언맨과 반대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격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각자의 생각에 대한 믿음이 워낙 강한데다 본래도 충돌하는 일이 잦았던 두 사람은 토르라는 중립자이자 리더를 잃은 후, 결국 서로에게 등을 돌려야 했다. 과연 누가 옳은 선택을 한 것일까. 결국 초인등록법이 시행되었고, 이에 초인들은 각자의 생각에 따라 아이언맨을 리더로 하는 정부군과 그에 맞서 캡틴을 리더로 하는 저항군에 들어간다. 몇일 후, 아이언맨이 파놓은 함정에 걸려든 저항군. 첫번째 싸움이 벌어지는데 아이언맨에 의해 만들어진 클론 토르에 의해 저항군 팀의 골리앗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한다. 캡틴 또한 큰 부상을 입은 이 싸움은 양측에 모두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사건으로 정부군에서 저항군으로 넘어온 자들도 있었고, 저항군에서 정부군으로 넘어가는 자들도 있었다. 이 싸움 이후, 양측은 다음 싸움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 아이언맨은 등록법을 거부한 초인들을 가두기 위한 수용소를 네거티브 존 안에 만들어 탈출이 불가능 하도록 했고, 캡틴은 자신들의 팀에 합류한 퍼니셔를 백스터 빌딩에 잠입시켜 네거티브 존 안의 수용소에 잡혀있는 동료들을 구출할 계획을 궁리한다. 조만간 각 주마다 네거티브 존으로 연결되는 포털이 만들어질 계획이었다. 현재로선 백스터 빌딩 안에 있는 포털 뿐! 포털들이 완성되기 전에 동료들을 구해야 한다. 이에 캡틴은 합류할 수 있는 히어로들을 모두 모아 2차 싸움에 돌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