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에 봐도 '나 19금', '나 빨간책'이라고 팍팍 티를 내는 요 책!! 성인용 로맨스 소설이다. 최근들어 19금 성인용 로맨스 소설들이 꽤 눈에 띄는 것 같다. 그것도 좀 변태적인 성향이 강한 책들로 말이다. (예를들어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와 같은!) 그런데 이 책은 다행히도 그런(?) 때리고 맞는 변태적 행위는 나오지 않는다. 다만.. 굳이 속옷을 찢는, 약간 거친 부분은 있지만.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야하다. 정말 엄청;; 처음 그 일이 일어난 이후로 남녀 두 주인공은 주구장창 싸우면서도 눈만 맞으면 한다. =-=;;;; 시간,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남자는 당연하게도 매우 잘생긴데다 모델 뺨치는 탄탄한 몸매, 거기에 능력도 있고 돈도 많다. 약간 성격에 문제가 있는 듯 하지만, 그걸 덮어버릴 정도로 이 남자, 아주 매력이 철철 넘친다. 게다가 하체도 매우 튼튼함을 자랑하니.. 주위에 여자들이 끊이지 않고, 이런저런 소문 또한 끊이지 않는다. 여자 또한 한 매력한다. 명석한 두뇌에 아름다운 외모, 매력적인 몸매, 여기저기서 스카웃 제의를 할만큼 일에 대해서도 앞날이 기대되는 인재다. 이런 두 사람이 상사와 인턴쉽을 하러 온 직원으로 만나게 되니, 어찌 불꽃이 튀지 않을수 있으랴.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두 사람의 사이가 진전된다. 그리고 서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상황에서 남자가 먼저 참지 못하고 손을 뻗어오는데도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가만히 있다가 뒤에는 더욱 적극적이 되어버린 여자의 태도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물론 겉으로 표현하는 것과는 달리 원래는 속으로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고 있었지만, 그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마음이 더 컸고, 서로를 향한 자신들의 마음을 몰랐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도 참.. -_-;; 갑작스러운 전개다. 초반부터 이렇다보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오늘 점심약속이 있어서 회사에 가던 지하철 안에서 읽기 시작했는데, 괜히 혼자 민망해서 책을 반쯤 덮고 책장을 넘겨야했다. 이렇게 볼거 차라리 집에서 좀 편하게 봐도 될 것을. 한번 읽기 시작했더니 이거.. 은근 재미지다. 그래서 자꾸 책장이 넘어간다. 여자의 시점에서 한번, 남자의 시점에서 한번 이야기를 전개시켜주니, 두 사람의 심리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서 더 흥미진진 했던 것 같다. 두 사람의 행위를 디테일하게 묘사한 부분들은 좀 슬쩍슬쩍 넘어가긴 했지만. 너무 많아..;;
어쨌든 만일 SM이 들어가지 않은, 내용은 딱히 따지지 않는 야한 로맨스 소설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제격일 듯 싶다. 이 책은 뷰티풀 시리즈 중 독자들의 가장 큰 사람을 받았던 책이 출간된 거였고, 후속편에는 두 사람 외에도 주변 인물들의 로맨스가 이어진다고 한다. 다음 후속편도 출간이 예정되어 있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누구의 로맨스 이야기인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