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은근 집중은 잘됬는데 재미가 없네
대학내일에서 당첨된 <은밀한 유혹> 전용 예매권으로 보았다. 원래 시험 둘째날에 보려고 했었는데 친구 집에서 공부하다가 친구가 잠들어서 다음으로 보류하고 종강하고 파티하고 다음날 늦게 집에 오다가 같은 과 친구중에 같은 동네 사는 여자애가 있어서 그 친구한테 연락해서 같이 관람하엿다. 참 요즘은 애들이 바쁜것도 있는데 예매권으로 보여주는 입장에서는 이 영화는 재미없어보여서 안볼래 이런 답장 너무 싫다. 앞으론 이런 말 하는 친구들은 다시는 같이 보러가자 말하면 안되겠다. 아무튼 극장에 나랑 내 친구 둘 밖에 없었는데 이 영화가 얼마나 인기가 없는질 바로 실감 할수 있는 시간이였다.
이렇게까지 폭망할줄, 혹평 받을줄 꿈에도 몰랐던 <은밀한 유혹> 사실 관람을 뒤늦게 한편인지라 리뷰란 리뷰는 거의 다 보고 난 상황에서의 관람이라 기대치가 거의 제로인 아니 마이너스인 상황에서 봤다고 봐야되는데 그래서 인지 솔직히 생각했던만큼 핵노잼의 영화는 아니였지만 왜 혹평을 받는지는 단번에 알것 같은 그런 영화있다. 일단 참 특이하게 분위기가 나름 진지한 영화라 그런지 집중이나 몰입은 참 잘됬는데 연출이 그냥 순 엉터리였던것 같다. 개인적으로 임수정의 영어? 중국어? 연기 빼고는 다 괜찮았다고 생각했는데 뭔 놈의 전개가 이렇게 빠른지 청혼을 하는 장면에서는 웃음이 터질 뻔 했을 정도로 전개가 너무나도 빠르다. 근데 더웃긴건 전개는 빠른데 스릴감은 없던 짜릿한 범죄멜로!
반전도 중반부에서 좀만 넘어가면 바로 예상할수 있었던 식상하고 흔해 빠진 반전이였고 결국엔 신데렐라 스토리는 완성 된다라는 것은 이미 대사들도 떡밥이 많이 던져진 상황이라 결국 끝까지 신선한 반전과 내용은 없었던것 같다. 값져 보이려 했지만 싸구려로 보이는 그런 영화랄까. 그리고 계속 드는 생각인데 차라리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그나마 적당한 전개에 적당한 내용으로 만족하면서 볼만한 시나리오가 아니였나 생각이 든다. 근데 그렇게 치면 작년에 방영한 <유혹>이란 드라마랑 상당히 겹칠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아무튼 배우들의 잘못은 크게 없다고 생각이 들고 그저 엉성한 시나리오를 엉성한 감독이 연출하는 바람에 두 배우의 필로그래피에 아주 큰 타격을 주게 된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 그런 영화였다.
- 그래 나도 거울 좀 봐야겠다.
- 유연석은 응답하라 이후로 작품은 꾸준한데 흥행을 못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