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여행, 여자로 태어나다
1984년, 논문 준비를 위해 사라예보로 여행을 떠난 젬마.
가이드 고히코의 소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우정을 쌓던 그녀는
연하의 사진작가 디에고와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디에고의 아이를 간절히 원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던 젬마는
다른 여자의 몸을 빌리기로 하고 운명의 날을 맞이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내전이 일어난 사라예보를 도망치듯 떠난다
두 번째 여행, 엄마로 다시 태어나다
2012년,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젬마.
오랜 친구인 고히코의 연락을 받고 디에고의 사진전을 보기 위해
아들 피에트로와 함께 사라예보를 다시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젬마는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감독 :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주연 : 페넬로페 크루즈, 에밀 허쉬
감독님이 영화에 출연 했네요. 깜쪽같이 속았네 ㅋㅋㅋㅋㅋ 2014년 10월 30일에 개봉을 한 영화
<투와이스 본>. 이 영화는 사라예보 내전 속에서 그 모든 것을 보고 느끼며 여자로서, 또한 엄마로서
살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먹먹하네요. 실화가 아닌 베스트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자비없는 전쟁 속에서 어떠한 일인 들
안 일어났겠는가 싶은 생각이 드니 다시 또 먹먹해지더군요. 오랜 연인이 있던 젬마(페넬로페 크루즈)는
논문을 쓰기 위해 사라예보로 가고, 그 곳에서 자신을 가이드라 소개한 고히코 (아드난 해스커빅)을 만납니다.
그는 시를 쓰며, 읽는 남자였죠. 고히코는 젬마에게 자신의 친구들이자 예술가들을 소개시켜줍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젬마는 연하의 남자 디에고(에밀 허쉬)를 만나 사랑에 빠지죠.
사실 이 때부터 내용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소설이 원작이다보니 그 소설 속 내용을 2시간이라는 압박 속에 모두 담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을 것입니다. 젬마를 보고 첫눈에 반한 디에고는 젬마에게 당신에게 빠져 버렸다는 말을 하며 사랑을
나누려고 하죠. 뭔가... 뭔가... 뭔가... 네 기준에는 강간 같은...(?) ㅋㅋㅋㅋ 느낌이었달까요
물론 젬마가
그를 거부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시선으로 봤을 때에는 아름다운 잠자리(?) 는 아닌 것 같네요.
하지만 결국 젬마는 오랜 연인이었던 남자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리고 아주 LTE속도로 이혼을 하죠...
그러니까....초반에는 굉장히 내용이 무슨 빛의 속도로 흘러갑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젬마가 젊었을 시절과
나이가 들었을 시절을 섞어가며 보여주는데, 초반의 내용이 너무 빛의 속도로 흘러가다 보니 별로 볼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것이 맞는 말인 듯 합니다. 사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는 1시간 30분짜리여도 내용이 알차죠.
생각해보면 2시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길다는 겁니다. 젬마와 그녀의 아들 피에트로, 그리고 고히코와의
시간이 너무 길다보니 오히려 질질 끈다는 기분이 많이 듭니다. 오히려 디에고보다 고히코가
주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도...
이 영화에도 반전은 있습니다. 솔직히 이야기 하자면 예상 못 했어요 
내가 웬만해서 반전 예상을
못 하는 여자가 아닌데... 하지만 그 반전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는 것만큼은 인정해야겠죠.
이 영화는 한 여자가 여자로서, 엄마로서 다시 태어난 이야기를 그리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사라예보의 내전을 담습니다. 그리고 젬마가 아닌 또 다른 여자가 새로운 삶을 사는 이야기를 담죠. 디에고라는
한 남자를 통해 두 여자가 여자로서, 엄마로서 살아갑니다. 남편의 아이가 가지고 싶었던 여자는 결국
다른 여자의 배를 빌려 아들을 가지게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고 싶었던 여자는 자신의 밑에서 자랄 아이가
절대 행복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아이를 보냅니다. 전쟁으로 인해 꿈이 있었던
한 여자의 인생을 망가트렸지만, 그녀는 역겨워 하던 가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 전쟁으로 인해서 말이죠.
사실 이 영화는 남자가 보면 디에고의 대한 마음을 이해할 것이고, 여자가 보면 젬마와 아스카의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지 않은 여자나 남자가 이해하기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