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이상 강진이 발생했을 때를 가상한 재난영화입니다.
뻔한 재난영화의 수준을 못넘어선 영화라는데 보신 분들의 평은 나름 좋은 거 같았어요.
북미에서도 호불호가 갈려서 좋다 vs 나쁘다 말이 많대요, 심지어 \'재난 포르노\'라 하는 야유도 받나봅니다.
시놉- 9.5 강진이 발생한 캘리포니아에서 아내와 외동딸을 구출하려는 구조헬기조종사의 사투, 가족 화합
대단한 CG
샌 안드레아스 이 영화가 가장 잘한 것은 CG입니다. 아무튼 입이 떡 벌어질 정도에요 (외에 철학이나 마인드 없어요)
어마무지막대한 사이즈의 자연재해를 CG로 담았더군요, 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붕괴하며 9.5이상의 강진 이후 쓰나미로 도시 전체의 마천루가 장난감처럼 우습게 부숴지고 땅바닥이 구겨지고 도시인구는 개미떼처럼 몰립니다.
관람등급 15세 이상 중에 이런 천재지변을 실사라 생각하는 분들은없었을 테니 대단한 영화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저 대단히 무너지는 볼거리 뿐 아무것도 남는 게 없다고 생갹하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전자에요, 대중문화는 대중이 보고 즐거우면 되는 겁니다. 거기다가 철학이나 사조나 이데올로기가 너무 많이 첨가돼도 머리만 아파질 수 있어요.(가끔 내가 헐리우드식 파괴와 폭력에 길들여진다는 반성도 하지만요)
제작비 122억 1000만원이랍니다.(손익분기 비공개) CG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했음이 확실하죠.
가족애
재난영화는 반드시 가족애를 주제로 하잖아요, 안그러면 욕 먹을 테고, 관객의 공감을 받을 수 없죠. <월드워Z>같은 좀비 영화도 가족애를 주제로 하는데, 지진 천재지변을 당하는 가족을 주인공으로하면서 그들의 진한 가족애를 부각시키지 않으면 안되겠죠?
본래 딸 둘이었는데 작은 딸 하나를 익사사고로 잃고 상심하는 중, 큰 딸도 비슷한 사고로 잃을 뻔한 상황에 \'오로지 부모만이 할 수 있는\' 구조를 합니다.
이 영화 스토리, 구성은 좀 아닌데, 뻔한 흐름을 보고도 시큰하더라구요, 엄마 마음은 그런가봅니다. 나라면 저럴 때 어떻게 해야하나, 무엇부터 준비하고,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도해를 그리는 것이 본능이에요.
볼거리는 확실한 영화
CG로 보여주는 어메이징한 재난사태 & 잘 생기고 잘 빠진 주인공 패밀리.
프로레슬러라는 드웨인존슨의 좀 과한 몸과 여주인공 모녀간에 빵빵한 몸매 모두 훌륭한더군요, 재난상황에 뛸어다닐 일도 많은데, 여주들의 볼륨이 좋아서 출렁거리면 그쪽으로 눈이 쏠리기도 해요,(영화평점을 여배우의 노출과 외모로 매기는) 저의 동반자는 큰딸 몸매며 눈동자가 참 섹시했다고 칭찬합니다.
헐리우드식 유머 & 미국 우월주의
가끔 여주에게 반한 영국소년 때문에 피식 웃음을 짓게 됩니다. 헐리우드 영화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있어요. 엔딩에 성조기로 이것이 미국우월주의 영화라는 것도 한 포인트 찍고요.
이 영화가 욕 먹는 이유
과한 CG로 보여주는 볼거리 외에는 맹탕이라는 거죠.
구조대장이라는 드웨인 존슨이 지네 식구들만 살리고 다른 죽어가는 시민들은 나몰라라 했다고 욕을 하기도 하는데, (정말 극한의 상황이라면 저도 우리 식구부터 살리려고 했을 거에요 당연하죠!) 긴급상황에 본부로부터 콜 한번 안받고 혼자 헬기며 요트 타고 지네 식구들만 쏙쏙 집어 구조하는데, 공인이라는 직분을 망각하고 이기적인 태도를 취한다고도 보이지만, 이 영화가 군더더기를 삭제하고 깔끔하게 보여주고 싶은 것만 추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아비규환 속에서 구조대를 찾는 절규가 얼마나 간절했으려고요... 그걸 다 영화에서 담아내려면 길고 지질해질 테죠. 이 영화는 재난영화이면서 오락영화에요.
실지로 미연방국은 영화에서처럼 150년주기로 강진이 발생했으며 그 주기가 다가온다고 발표했었답니다. 이 영화는 팩션이에요.( San Andreas fault 1857년, 1906년 지진 발생)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 2015> 굉장한 규모의 재난영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