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레 가젤>(원제 : Les gazelles, 2014)은 프랑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코믹을 위주로 하는 만큼 영화가 활기차고 재미있게 진행이 되는 반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를 받을 정도로 다소 자극적이며 일탈을 그린듯한 느낌을 강하게 주지요.
일탈 그 새로움
<레 가젤>에서 가장 크게 나타나는 부분은 아무래도 일탈입니다. 무언가 답답한 모습을 보이지만 쉽게 일탈을 할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국 그 무언가는 터지게 되고 마리(카밀 샤무, Camille Chamoux)는 충동적으로 집을 나오게 되지요. 마리는 집을 나와서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원나잇도 즐기며 파티에도 가고 꾸미기도 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여기서 다소 당황스러웠던 것은 마리는 이미 에릭(프랑크 가스탐비드, Franck Gastambide)과 결혼을 했지만 일탈이라는 것을 핑계삼아 이리저리 놀러 다니는 것이었죠.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
마리는 나이가 꽤 있습니다. 영화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우리 나이에’라는 말을 생각해보면 마리의 나이가 어느 정도 추측이 가능하지요. 하지만 마리는 꾸미고 현재를 즐기고 있습니다. 답답한 상황을 던져버리고 현재를 즐기며 살아가는 마리에게 쉽게 뭐라고 할 사람은 없지요. 다만 모두가 이건 아닌 거 같은 데라는 생각은 끊임없이 하게 됩니다. 마리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 맞는 것 같으면서 다시 보면 아닌 것 같은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어주죠. 그녀는 지금 즐기면서 일탈을 통해 자신을 다시 찾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마리
마리는 집을 나오고 마땅히 갈 곳이 없습니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을 하게 되며 친구의 집, 직장 동료의 집 등등 여러 집들 돌아다니며 생활을 하지요. 방황입니다. (뒤늦은) 청춘의 방황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마리의 방황을 통해 보여주지요. 친구의 집, 직장 동료의 집, 부모님의 집 등등 각각 들리는 곳마다 다른 환경을 보고 다른 것을 느끼는 마리입니다. 그녀가 돌아다니는 것은 깨달음을 얻기 위한 방법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직접 몸으로 경험을 하고 체험을 하며 하나둘씩 깨달아 가는 것이죠.
누구나 방황은 있다.
마리만 방황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방황을 할 수 있고 그녀가 만나는 사람들도 대부분 방황을 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이 됩니다. 각자 나름의 문제를 가지고 풀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요. 마리가 가장 자주 만나는 산드라(오드리 플뢰로, Audrey Fleurot)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부 문제가 있지만 저마다 그것을 걱정하고 살아가는 것처럼 마리도 그 걱정이 자신의 삶을 침식하지 않게 일탈이자 도피를 한 것으로 묘사가 되지요.
방황을 두려워하지 마라.
누구나 방황을 하듯 방황을 결코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마리도 결국 늦게 방황(혹은 일탈)을 했지만 결국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간접적으로) 알게 되었듯 방황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기도 하지요. 그 방황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의 경험으로 생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제모 과정이 나오는데…. 여기서 전부 터졌습니다.
-결국 직접 경험해야 하는 거죠.
-나도 미국으로 도피한 건가?
-청불 파워는 강합니다.
비니비니 영화 리뷰 #968 (2015 #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