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일본 공포영화 다시 안보겠다고 다짐 했거늘..
무비온즈 기자단 헤택, 무비럽웅님 블로그, 한마루님 블로그에서 당첨된 티켓으로 관람하게 된 <령 : 저주받은 사진> 사실 이날 보려던게 아니였는데 친구랑 밥먹고 급하게 예매하고 달려가서 다행이 좀 늦었는데 광고가 아직하고 있어서 맘 편히 화장실까지 다녀오는 여유를 보이며 관람할수 있었던 영화였다. 무비럽웅님 한마루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__)
내가 아마 최근 <주온>이랑 <사다코>를 보고 왠만하면 다시는 일본 공포영화를 안보겠다고 다짐햇던것 같은데 솔직히 공포영화라면 사죽을 못쓰는 나이기도 하고 모든 영화가 그렇지는 않겟지라 생각을 조금 했던지라 설마 했는데 이 영화는 나에게 정말 똥을 준것 같다. 일단 이 영화를 보는 내가 저주에 걸린것 같아고 이게 공포영화인지 미스터리물인지 스릴러인지 아니지 셋다 아닌것 같다 그냥 이건 뭐지? 하는 생각에 눈은 계속 감기고 영화는 답이 없고 참 괴롭고 힘든 시간이였다. 왠만하면 인상 깊은 장면이 있기 마련인데 진짜 기억을 아무리 짜내봐도 그나마 귓가에 맴돌기라도 햇던 아주 이쁜 귀신의 오펠리아의 마리아 라는 곡을 부르는 장면 뿐이였다. 일본은 원래 소녀가 소녀를 존경하는 그런게 많다고 들었던지라 별 상관 없었는데 관객들이 빵 터질정도로 야릇한 분위기가 급흐리질 않나 빵 터질것 같으면 바로 멈추질 않나. 왠 빡빡이 퇴마사가 나와서 명연기를 펼치고 가는 바람에 그나마 좀 잡혔던 분위기 다 흐트려 놓질 않나. 그냥 다 마음에 안드는 충격적인 영화였다.
솔직히 노잼인데 쓸내용이 뭐가 더 있을까. 영화에 대해 할말은 없고 이 글을 읽을지 안읽을진 모르겠지만 나랑 같은 상영관에서 내 뒷자리에 쫘르륵 앉아 관람했던 여고생들에게 한마디 적어야겠다. 극장은 공공시설이고 극장에선 조용히 해야되는게 예의고 해설 같은건 듣기도 싫으니까 제발 좀 입좀 다물라고. 진짜 왠만하면 한마디 하겠는데 이 조용한 정적만흐르는 영화관에서 내가 조용히 해달라는게 더 시끄러울것 같다는 생각에 말도 못하고 이미 난장판이 되버린 극장가가 적응이 안되 미칠것 같은데 그와중에 계속되는 여고생들의 해설에 어이없어서 웃음이 나오고 솔직히 마지막에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려하니 희생당한 친구들이 다 나오는 장면 마음에 들었는데 여고생들 해설때문에 모든 관객들이 다 웃고 말았다. 자기들끼리 속삭이는것 까진 이해하겠는데 이건 뉴스가 아니란걸 제발 자각했으면 몇몇 사람들이 웃으니까 좋다고 더 떠드는데 진짜 너무 개념이 없는짓인것 같다. 그나마 다행인건 영화가 끝나갈쯤에 참다참다 한 남성 관객분이 욕설을 날리셧는데 들었는지 모르겠다. 정신 좀 차리길 바란다. 영화 시작하기전엔 벌벌떨더니 어휴.
- 근데 이 영화 저주가 동성애를 뜻하는건가?
- 엔딩 멘트가 은근 임펙트있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