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가이던스>(원제 : Guidance, 2014)는 청소년을 바로잡아주는 괴짜 상담사 데이비드(팻 밀스, Pat Mills)의 이야기를 아주 코믹적으로 재미있게 잘 그렸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계속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주었죠.
과거에 머물러 있는 데이비드
데이비드는 과거(25년 전) TV 프로에서 아역으로 활약을 한 기억이 존재합니다. 그 기억을 통해 데이비드는 자신이 유능하다고 생각을 하지요.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집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위기에 처해있는 데이비드죠. 결국 데이비드는 자신을 로렌 브라운이라는 상담사로 연기를 하여 학교에 상담사로 취직을 합니다. 데이비드는 로렌 브라운으로 연기를 하며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것이죠.
공감을 하라.
데이비드가 로렌 브라운으로 학교 상담사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공감’이죠. 그는 현재 자신과 방황하는 10대들의 모습이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그들은 우리와 같다고 이야기하며 그들의 상담을 들어줍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불만을 가족사진에게 풀며 ‘Cut Off’라고 하며 관계를 끊고 사진에서 얼굴을 검은색으로 칠하죠. 어찌 보면 아직 데이비드는 순진하고 어린 존재입니다. 아직 모르고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처럼 그려지는 데이비드는 상담사를 하면서 학생들과 같이 일탈을 하며 여러 이야기를 듣고 배워 가지요.(상담 중에 술을 권하고 성적 조작 등등을 합니다.)
원래의 ‘나’를 버릴 수는 없다.
데이비드는 맨 처음 상담사로 왔을 때 엄청 꾸미고 정상인처럼 보이게(혹은 어른스럽게) 등장합니다. 그러나 곧 그것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본래의 데이비드로 돌아가지요. 가짜 옷을 입은 데이비드는 그 옷이 답답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즉, 자신은 아직 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지요. 아직 어리고 청소년들과 같은 그의 모습을 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그와 상담을 받으며 저절로 그가 좋아지는 것도 있지요.
성장하는 데이비드.
<가이던스>에서 데이비드는 결국 성장합니다. 학생들과 상담을 하며 서서히 (간접적으로 알게 모르게) 깨달음을 얻고 그 정점은 Jabrielle(이하 잽)(Zahra Bentham)과 함께 며칠을 지낸 것으로 그는 성장을 합니다. 비로소 어른이 되고 책임을 질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을 하지요. 데이비드는 시련을 겪고 과거를 잊고 현재를 받아들이며 한층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웃음 충만 그의 이야기
데이비드가 단순하게 성장하는 이야기였다면 영화가 다소 진부하다고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데이비드는 괴짜였고 아직 (마음이) 어렸기 때문에 학생들을 보다 이해할 수 있는 존재로 등장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영화가 오히려 재미있게 흘러간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은 코미디였기 때문에 보다 재미있게 느끼고 그의 행동이 더욱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네요.
-10대들이 술, 담배, 약하는 건 다 알잖아요?
뭐라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즐기면 즐겁잖아요? (명대사)
-술을 끊임없이 마시는 데이비드는 자유로워 보이지.
-GV는 곧 올리겠습니다. 기다려주세요. 해석해야 합니다.
비니비니 영화 리뷰 #969 (2015 #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