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타이틀 (Working Title)이 영화 하난 정말 특출나게 잘 뽑아내는 것 같다. <어바웃 타임>같이 흔하지않은 인생로맨스물을 만들기도 하고, <빌리 엘리어트>같이 가슴감동 찡한 작품도. 그들의 작품 중심에는 항상 <진심>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의 사랑을 더욱 받는 것이 아닐까?
이번 <트래쉬>도 그러한 작품 중의 하나가 될 듯하다. 유명한 배우가 주인공도 아니고, 3명의 아이들이 주인공인, 감동드라마의 작품으로 큰 재미와 뭉클한 정의가 살아있는 영화 [ 트래쉬 Trash ].
[트래쉬]의 줄거리는... 배경은 브라질. 쓰레기장에서 일하며 살고있는 14살 소년 '라파엘과 가르도'는 우연히 지갑을 하나 발견한다. 그 안에는 부패한 정치인의 비리가 담겨져있는 '무언가'가 숨겨져있었고.. 이내 부패경찰과 하수인들이 그것을 찾기위해 아이들과 쓰레기장을 덮쳐오기시작하는데...
<트래쉬>는 실질적으로 <브라질의 부정부패>를 다룬 영화다. 그렇다고 심각한 영화는 아니다. 3명의 아이들이 그 비리의 Key를 쥐고있어서, 어드벤쳐 감동드라마로 이어낸, '세상의 중심에서 정의(正義)를 외치다!'를 말하는 속시원하고 통쾌한 영화다.
브라질의 부정부패가 심하다고 이미 영화나 현실뉴스를 통해서 들어왔다. 마침 여기서도 나오는 배우 '와그너 모라'가 나온 <엘리트 스쿼드 2>도 브라질의 부정부패를 다룬 적이 있는데, 그 정도가 정말 심하다고 들었다. 영화 속에서도 부정부패의 누설을 막기위해, 아이들에게 총을 가하고 쫓아다닐 정도니, 그들의 내부비리는 더더욱 심하게 느껴질 정도다.
'스티븐 달드리' 감독이,
3명의 아이들에게 주인공을 맡긴 이유는 무엇일까?
<빌리 엘리어트>의 감독 '스티븐 달드리'는, 그 정의를 이루고 말하려는 존재를 어른들이 아닌 바로 <3명의 아이들>로 설정하였다. 성장한 어른들이 정의를 외치고 이루려는 것은, 잃을 것도 많고 그들은 이미 세상에 물들을대로 물들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이 일을 하냐고 물을때, 3명의 아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그게 옳은 일이니까요."
아이들은 사심없이 그것이 옳고, 다른것이 잘못된 것임을 알고 행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알면서도 회피하거나 도망치려한다. <트래쉬>가 3명의 아이들에게 정의의 key를 맡긴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순수한 행함과 옳고그름의 올바른 받아들임.
영화 재밌다.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쫓기고, 그 와중에도 숨겨진 비밀을 풀어나가면서 최종단서에 접근해야한다. 그리고 생존해야한다! 추적극과 도망극, 추리극과 생존극, 그리고 정의와 감동의 드라마까지.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의 '루니 마라'와 마틴 쉰 등 얼굴아는 배우도 나오지만, 그들은 조연일뿐, 주인공들은 바로 <라파엘, 가르도, 들쥐. 3명의 아이들>이다. 쓰레기더미에서 일을 하며 사는 아이들이지만, 그들도 정의를 안다. 오히려 깨끗한 세상에서 사는 쓰레기같은 정치인들과 부정부패를 일삼는 어른들이 더 많은 세상. 너무 비교되는 그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