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식 액션도 없고, 스피드하지도 않고, 비쥬얼도 없는 한국식 범죄스릴러의 교본입니다.
그런데, 뻔한 스토리의 진행을 보면서 저는 좀 찡했네요.
시놉- 승진을 코앞에 두고있는 강력반 반장이 살인을 한다. 범죄를 은폐하려고 하는데, 이것은 덫이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본능적으로 사건의 고리를 푼다.
주인공 캐스팅이 잘 된 영화
손현주가 스크린 데뷔작으로 \'숨바꼭질\' 에 출연해 한국 스릴러 1위의 배우에 등극했죠, <악의 연대기>에서도 적재적소에 배치된 명배우라고 생각해요. 특별히 잘생기지 않았지만 안티가 없다는 것도 손현주의 매력인 듯 싶은데요, 대한민국 민주경찰의 이름에 이 시대의 아빠를 표상하는 아이콘으로 안성맞춤인 거 같아요.(잠~시 연기 파트너였던 최진실씨 생각났어요 ;;)
영화는 아는 만큼 보이고, 겪은 만큼 감동하는 거 같습니다.
주변에 절친 느와르들 때문에 골백번을 어디를 다니다보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이해하게 되더라구요.
피의자는 밉지만 그 가족들까지 함께 돌을 맞는다거나, 피해자 물론 피해자 가족이 겪는 아픔까지 ...
절친이 경찰 10년 넘게 근무하다가 모 사건으로 강력반 경사에서 옷을 벗고 실형을 살았어요(한때는 경찰가족이었던 피의자 가족의 아픔을 보았죠 +_+ ;;) , 또 다른 절친은 느와르 쪽이어서 수발 힘들었습니다 ㅠ.ㅠ ...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와 범죄자를 검거하는 이쪽저쪽을 다 생각하니 <악의 연대기>을 보며 참 개인적으로 씁쓸한 감동을 받았네요.
제목이 정말 적절한 영화
악의 사슬, 악의 고리, 악의 연대기 ...
OST와 매치가 잘 맞았습니다.
긴박감을 주고 감정이입을 시켜주더군요.
이 배경음악이 아니면 고전의 드라마 \'수사반장\' 업그레이드 버전에서 그닥 나을 것도 없는 수사극이에요.
오프닝에 나오는 소년이 저는 손현준 줄 알았어요, 이 소년이 나중에 경찰반장이 되는구나~ (그런데, 아니더군요)
그리고, 반전이 있어요 ... 공감이 갑니다!
인간은 누구나 극단적인 상황에 처하면 우발적인 행동을 취하게 돼... 그 우발적인 행동을 지켜보는 게 여기(경찰서)야!
엔딩을 보면 너무 극스럽게 만드려고 오버한 구성도 보이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개연성이 있어 몰입할 수 있었어요.
헐리우드 액션처럼 빠른 스피드도 아니고, 대단한 비주얼도 없고, 심오한 스토리도 아닙니다.
전형적인 한국식 범죄 스릴러라서 뻔히 들여다보이는데, 그게 감동적이라는 거 ㅋ
제작비 35억원 저예산 영화로 손익분기 170만이랍니다. 관객수 200만이 넘었죠?
동서고금 경찰이 선한 캐릭터로 나오는 영화는 거의 없지만, <악의 연대기 The Chronicles of Evil, 2015> 는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