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메이드 라이프

평점 : ★★★★☆ 

< 저자소개 - 몰리 와이젠버스>

 저자 몰리 와이젠버그는 프리랜서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인기 요리 블로그 오랑제트의 운영자. 부엌에서 나고 자랐다는 말이 어울릴 만큼 몰리의 삶은 늘 부엌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집 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실험적인 요리를 선보인 아버지와 정확한 계량만이 요리의 기본이라 생각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요리만이 자신의 길이라 굳게 믿으며 자랐다. 당연한 수순처럼 음식점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요리사가 있는 주방에서는 정작 음식 먹는 사람들의 행복한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치명적 오류를 깨닫고 학업에 복귀, 문화인류학과 생물학을 전공했다. 하지만 혈관을 타고 흐르는 초콜릿과 디저트의 향을 잊지 못한 그녀는 2004년, 자신의 추억과 함께한 음식을 주제로 블로그를 시작했다. 진솔한 삶의 이야기와 달콤한 레시피가 담긴 몰리의 블로그는 입소문을 타고 순식간에 인기 블로그가 되었고, 점차 그녀의 모든 것이 되었다. 그녀의 애정 어린 관심으로 무럭무럭 자라난 ‘오랑제트’는 『런던타임스』가 선정한 ‘최고의 음식 블로그’로 꼽히기도 했다. 자신의 글과 레시피에 반해 찾아온 남자와 달달한 연애 끝에 결혼한 그녀는 남편 브랜던, 딸 준, 두 마리 개와 함께 시애틀에 살고 있다. 현재 남편과 함께 들랑시, 에식스라는 이름의 두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열심히 맛있는 글을 쓰고 있다.

<목차>

글을 시작하며
이 책에 있는 레시피를 이용하는 방법
시작
우리 가족의 제빵사
차분해질 필요가 있을 때
혼돈의 10년
측정 불가능한 과학
초콜릿이 들어가면 다 맛있다
다크호스
일곱 형제
라 불 미슈
이상한 성년식
하드볼 단계
크리스마스 쿠키 연대기
모든 것에 대한 정답
그렇게도 장려한
프랑스의 맛
다른 세계들이 만나 이뤄내는 가장 최상의 것
가장 중요한 점들
낙원
일요일 아침 9시
이탈리아 동굴 달걀
반점 
네가 무엇을 사랑하든, 너는 너
변화의 여름
거의 완벽
함께 나누겠다는 약속
크림을 올리면
행복
첫걸음마
들꽃처럼
달콤한 그리움
덜거덕덜거덕
보너스 포인트
채식주의자만 오세요
특별한 게임
다이아몬드
메이플 시럽 제당소
변화
마음 좋은 아낙네
훨씬 더 좋다
대단한 일
정지 화면
피클 공장
아주 쉽다
나는 사랑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걱정하지 말라고 배웠다
마음을 사로잡는 케이크
옮긴이의 말
레시피 찾아보기

식탁에서 펼쳐진 맛있는 삶, 유쾌한 요리 이야기 

이책은 예전부터 한번쯤 보려고 눈으로 찜해놓다가 드디어 손에 들어오게된 책입니다.

제 블로그를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저는 요리를 전혀 잘 하지 못하지만 이상하게 요리에 관련된 콘텐츠들에는 관심이 많답니다.

요리블로그, 요리드라마, 요리관련 영화, 요리관련책등 요리에 관련된것들은 제 기대를 늘 저버리지 않아요~^^

제 개인적인 취향과 관점에 좌우되어 평이 낮은 영화나 드라마나 책이라도 요리소재를 햇다는그 자체만으로 저는 늘높은 점수를 매긴답니다~^^

이 <홈메이드 라이프>는 저자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추억속의 요리들에 대해 이야기 하며 그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해주고 있어요.

아쉬운점은 그 요리의 모습이라고 사진으로 볼수 있음 정말 좋았겠다 싶었는데 정말 글로써 레시피가 정리되어있고 하니 스스로 어떤 음식인지

상상할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런 아쉬움 속에 나름의 상상력으로 근사한 요리들을 떠올려보는 재미도 쏠쏠하긴 했었답니다.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나도 손으로 만질수 있는 것들을 좋아한다. 칼이 도마와 만나 탕탕 부딪히는 느낌이 좋다. 카운터 위에서 식고 있는 뜨거운 케이크 위로 달콤한 향기를 품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것이 좋다. 또 빈접시 위에 길게 벗겨낸 한줄의 오렌지 껍질이 놓인 모습이 좋다. 하지만 내가 그보다 더 좋아하는 것은 손으로 만질수 없는 것들, 오래된 요리책의접힌 갈피에서 흘러나오는 친숙한 목소리, 내 부엌 벽 위로 영화필름처럼 다시 펼쳐지는 장면들, 바로 그런 것들이다.

어떤 음식과 사랑에 빠질 때 우리가 종종 반응하는 것이 바로 그런것들이라 생각한다 -

-본문중 -

책을 보면 저자의 가족은 모두 요리와 사랑에 빠진 가족들인것 같습니다.

최근 크리스마스에 다 모인 우리 가족은 48시간을 부엌에서 보냈다. 10킬로그램짜리 칠면조 한 마리, 수프 5리터, 스콘 48개, 술을 넣은 에그노그 3.5리터, 비스켓 24개, 그리고 엄청난 양의 크림 시금치가 차려졌다. 

-본문중 -

어릴적부터 자연스럽게 요리를 사랑하는 가족들사이에서 자라서였는지 요리에 대해서 자연스레 접하게 된것 같습니다ㅓ.

그녀는 석사학위만 받은 후 재학중이던 박사과정을 중도에 그만두고 '오랑제트'라는 이름의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이 블로그는 그녀의 모든 레시피와 그 레시피에 얽힌 길고 긴 이야기들을 저장할수 잇는 공간이 되었고 그녀가 사랑한 사람들 좋아하는 장소, 음식들로 채워져가고 있었죠.

단순히 음식에 대해 레시피보다는 그 음식에대한 이야기들까지 함께 적는다고 생각하면이 책의 내용이 그러하니 이런글들로 블로그를 채워간다면

정말 멋진 블로그가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녀는 책속에 자신의 요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그후 그 요리에 대한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다른 요리책과는 좀 다르죠? 

다른 요리 레시피는 좀더 간결하면서 음식과정을 깔끔하게 정리하는데 반해 이 서술형의 레시피는좀 당황스럽기도 하는데요~

저같이 아예 요리에 잼뱅인 사람은 요리재료조차도 아는 재료 반 모르는 재료들이 대부분이더군요~

무한 상상의 나래를 펼수밖에 없었습니다. ^^

하지만 천천히 정독해보면 왠지 따라할수 있을것 같은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레시피였어요~

이 책속에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그녀 아버지의 암이 발견되고 .. 암으로 고통받은 후 돌아가시기까지의 가족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최근에 암으로 돌아가셨기에 왠지 그 부분에서 몰입도 되고 안타까우면서 울컥울컥하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다행히 암이 그리 통증을 유발하는 암이 아니었기에 항암에 대한 부작용에 의한 증상들로 조금 고통스러워하셨지만 책속의 저자의 아버지 버그는 

정말 고통스러운 암으로 힘들게 투병을 하신것 같더라구요.

발견당시도 이미 말기에 가까워서 그리 오래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셨던것 같구요

그런면에서 저희 아빠는 그나마 다행이다. 고통이 많이 없으셔서.. 라는 생각까지 했더랫어요.

잠시 숙연해졌던 에피소드였고.. 그 앞과 뒤에 그녀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간간히 잇었기에 왠지 아는 분의 임종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것 같은 친숙함때문에

마음이 더 아프더라구요...

전 영화든 드라마든 책이든 너무 캐릭터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리고 다른 느낌으로 저자가 자신의 평생의 짝을 만나게된 과정과 그들의 사랑이야기가 너무 보기좋았어요.

그녀가 블로그를 오픈한후 그 블로그에 의해 만나게된 지금의 남편이죠~^^

둘의 달달하면서 부드럽고 따스한 로맨스에 정말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그가 프로포즈를 할때 그녀의 아버지가 가지고 계셨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가지고 프로포즈 반지를 만들은 그의 감성에 감동스러웠습니다.

물론 제 3자의 입장에서는 그녀의 허락을 받지 않고 그녀가 나름아버지의 유품이라고 생각하고 간직했던 악세사리를 말없이 가져다가 그것도 다이아몬드를...ㅎㅎ

반지로 세공해서 짜짠~~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의 지인들은 그렇게 귀중품으 몰래 했는데 놀라지 않았냐고 하지만~ㅎㅎ

뭐 그건 나중 문제인거겠죠~ㅎㅎㅎ

정말 제짝을 잘 만나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녀의 슬픔 이야기.. 아름다운 이야기... 등의 이야기들도 포근햇지만 그속에 그녀만의 음식들의 이야기또한 맛있는 느낌으로 읽었답니다. ^^

읽는 내내 포근하고 달달한 향이 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었어요.

책이 꽤 두꺼운 면이 있어서 몇일에 걸쳐서 나눠읽긴 했지만 그 여운이 조금은 더 남았던 그런 책이었어요~^^

이런류의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보시길 권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