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인가?
영화 <스티브 잡스: 맨 인더 머신>(원제 : Steve Jobs: Man in the Machine, 2015)는 스티브 잡스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스티브 잡스라는 인물에 관해 나오는 <스티브 잡스 : 맨 인더 머신>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을 만들고 매킨토시를 만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는 누구인가?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였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입니다. 깊게 들어가서 그의 인생을 다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지라도, 그의 업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지요. 애플을 좋아하고 매킨토시를 사용하는 사람은 다 알 것입니다. 영화는 그가 어떻게 매킨토시를 만들었고 어떻게 아이팟, 아이폰을 만들었는지에 관하여 다큐멘터리답게 이야기를 합니다. 다만 영화에서 지극히 느껴지는 잡스에 대한 존경심, 자랑 등이 너무 적나라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혹시라도 그에 대해 다소 안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거나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었던 사람에게는 불편한 느낌이 있지요. <스티브 잡스 : 맨 인더 머신>는 처음부터 그의 추모로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직접 꽃을 놓는 모습,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그의 죽음을 슬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처음부터 깔고 시작하지요.
애플
아이폰이나 아이팟, 맥북을 쓰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애플 로고가 있습니다. 12살에 처음 컴퓨터를 보고 감명을 받고 컴퓨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 스티브 잡스는 창고에서 동료들과 함께 컴퓨터를 만듭니다. 그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통해 애플이라는 회사를 세우고 컴퓨터를 만들게 되지요. 그런 잡스에게도 언제가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힘든 시간이 있었고 어려운 일이 있었다는 것을 영화를 통해 알려줍니다. 애플을 만들고 그가 겪은 일, 그리고 컴퓨터 LISA를 만든 것 등을 보여주지요.
후반부의 이야기
영화 <스티브 잡스: 맨 인더 머신>은 후반부로 가면 모두가 알고 있는 현재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초반의 그의 업적과 그의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더욱 쉽게 다가오는 반면, 알고 있는 이야기를 무언가 업적으로 이야기하는 듯한 태도는 점점 영화가 찬양식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지요. 인터뷰를 할 때도 그가 실수를 한 것도 있지만 애플은 하나의 시트콤이고 스티브 잡스는 메인 캐릭터였다는 것이나, 그는 멋졌지만(Brilliant) 너무 천재적이었다(Smart)는 등 지극히 그를 존경하는(혹은 찬양하는) 느낌이 너무 많이 나타났습니다. 물론 그의 업적을 생각하면 스티브 잡스는 뛰어난 인물이지만 그를 다시 한번 재조명할 때 이렇게까지 찬양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요. 가장 정점을 찍은 것은 만화 캐릭터가 등장할 때 ‘애플’의 ‘아이폰’만 고집하면서 이유를 ‘애플’이니까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우리는 스티브 잡스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그가 애플을 만들고 새로운 스마트한 세계를 만든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뒤에 숨겨진 여러 피해자들의 모습도 간간이 등장하지요. 중국인 노동자, 그리고 아이폰을 주워서 인터넷에 올린 사람 등, 쉽게 넘어갈 수 있으면서도 쉽게 넘어가지 못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로 영화 속에서도 조용히 묻히는 느낌이 강합니다. 결국 그를 좋게만 바라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만드는 것이죠.
-그래도 난 애플을 쓰지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한 번으로 만족
-영화는 개인적으로 너무 찬양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