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적인 도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영화 <투모로우랜드>
영화 <투모로우랜드> (원제 : Tomorrowland)는 5월 28일 개봉한 디즈니의 영화로서, 투모로우랜드가 디즈니랜드 안의 테마파크 존에만 위치하는 것이 아닌, 실제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는 디즈니답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가족들이 볼만한 적당한 영화의 선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미래의 세계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겠냐는 느낌으로 한 번쯤 상상해봤을 만한 세계를 보여줍니다. 해외의 평이나 흥행성적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어서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지만, 조지 클루니와 디즈니의 조합이 궁금하여 기대하기도 한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투모로우랜드>의 전체적인 줄거리
선택받은 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평행 세계 '투모로우랜드'. 우연히 투모로우랜드에 들어간 프랭크 워커(조지 클루니)는 세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추방당합니다. 이후 자신을 고립시킨 채 은둔하며 살아갑니다. 한편, 현명하고 호기심 많은 십 대 소녀 케이시(브릿 로버트슨)는 우연히 투모로우랜드를 볼 수 있는 핀을 줍게 됩니다. 그 장소로 가기 위하여 핀을 알고 있는 프랭크 워커를 찾아갑니다.
디즈니가 선사하는 SF
영화는 디즈니라는 것과 어울리게 첫 로고 영상부터 성이 아닌 투모로우랜드를 보여주며 멋지게 시작합니다. 디즈니라는 것 자체가 약간은 가족영화 같은 느낌으로 진한 액션은 없지만, 투모로우랜드의 모습으로 멋진 영상을 보여줍니다. 또한, SF라는 장르와 맞게 평행세계, 미래로 가는 부분에서 보여주는 영상들은 공상과학적으로 보여줍니다. 미래를 평행세계로 만들어 현재와 같이 왔다 갔다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독특한 소재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흥미롭지만 확실히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이다.
요즘 여러모로 감정이든, 머리든, 귀든, 무언가를 강하게 자극하는 영화들이 주를 이루어서 그런지, 미래도시가 아닌 현실에서 캐릭터들이 만나기 직전까지 이루어지는 길이나 두 주인공이 서로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은 살짝 과하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로봇들과의 대결, 미래도시, 에펠탑의 비밀(?) 등은 동심을 자극하는 좋은 이야기들이었으나, 아쉽게도 함께 이야기하는 두 캐릭터를 감당할 정도로 영화의 흐름이 빠른 편은 아니었습니다. 살짝 느슨하게 받아지더군요. 후에 투모로우랜드의 사람들은 어디로 간 것인지, 왜 이런 상태로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짧게로도 언급되지 않아 그 점이 좀 아쉬웠네요.
상상의 집합, 어릴 적 한 번쯤은 생각해봤을 법한 배경
영화는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한 독특한 발명품과 상상들이 주를 이룹니다. 로봇들이 도와주는 것은 물론, 유명한 건물이 사실은 그런 용도가 아니었다면? 등의 상상에서 나올 법한 독특한 장면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철로가 없는 기차, 슈트처럼 등에 메고 날아다닐 수 있는 휴대용 로켓 슈트, 심지어 멀리 몇십 광년이 떨어진 별로 가는 것 등 정말 상상으로 해본 것들이 실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멋진 배경을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디즈니 영화는 교훈이지.
'디즈니 = 공주'라는 공식은 이미 없어진 지 꽤 되었죠. 그렇지만 '디즈니 = 교훈'이라는 공식은 아직 성립합니다.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교훈이 존재합니다.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요. 마음가짐에 대한 것과 지구에 대한 것을 보여주는데, 개인적으로 마음가짐에 대한 교훈은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런데도 좋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어쨌든 디즈니 영화에 나오는 교훈을 이 영화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기에 너무 대놓고 보여준다는 평도 있는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영화 <투모로우랜드>는 상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미래도시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생각보다 도시가 긍정적인 느낌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니었으나, 그로 인해 보여주는 교훈은 적당히 좋았다고 생각되었네요. 영화는 아역들의 연기도 좋았고 조지 클루니와 브릿 로버트슨도 좋았지만, 휴 로리가 맡은 캐릭터는 비교적 소모되는 느낌이 강해 아쉬웠습니다. '역시 디즈니네'라고 생각할 만한 디즈니의 SF영화, <투모로우랜드>입니다.
'전 긍정적으로 생각하니까요'
솔이의 영화 블로그
2015년 극장 관람 104번째 영화
2015년 90번째 후기 (#112)
- <매드맥스>, <간신> 같은 영화가 익숙하다면 추천은 못하겠다.
- 나는 아직 애취향인 것 같다. 마지막에 소름돋았거든.
<투모로우랜드> ★★★☆ 7점 : 자극적이지 않은 가족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