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잃고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맥스(Max: 멜 깁슨)는 자이로콥터(헬리콥터와 비슷한 프로펠러 비행기)를 타고 다니는 남자(The Gyro Captain: 브루스 스펜스 분)를 만난다. 그는 석유가 많은 곳을 알고 있다며 살려달라고 하고, 두 사람은 사막 한 가운데에 약탈자들에게 둘러싸여 꼼짝 못하고 갇혀있는 사람들의 요새(?)가 있는 곳까지 간다. 그 사람들에게는 연료(석유)가 많이 있고, 약탈자들은 그걸 노리며 주위를 맴도는 것이다.

사람들이 그 곳을 빠져나가려고 시도할 때마다 잔혹한 죽음을 당하게 되는데, 다 죽게 된 네이던을 맥스가 구해주고, 그는 맥스에게 연료를 줄테니 자길 요새 안으로 데려가 달라고 부탁한다. 요새에 들어간 이방인 맥스를, 그 곳 사람들은 반신반의하면서 거리를 두는데, 맥스가 구해준 사람이 죽고나자, 연료도 구하지 못하게 된다. 하는 수 없이 맥스는 밖에 버려진 유조차를 안으로 가져오는 대가로 연료를 받기로 한다. 결국 약탈자들과 접전을 벌이면서도 유조차를 끌고 들어오는 데 성공한다. 맥스가 자기갈 길을 다시 가려고 하자, 야생 소년(The Feral Kid: 에밀 마인티 분)이 따라나서는데.

소년은 말도 할 줄 모르는 늑대 소년 같은 아이다. 아이를 떼어놓고 요새를 떠난 맥스는 심하게 부상을 입게 되고, 맥스의 개, '독'도 죽는다. 그러나, 자이로콥터 조종사가 맥스를 구해서 다시 요새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파파갈로(Pappagallo: 마이클 프레스톤 분)를 비록한 요새의 사람들은 연료를 모두 싣고 그 곳을 떠나 해안으로 가려고 계획을 세우고, 부상이 심한 맥스가 유조차를 운전하겠다고 자원한다. 그들은 유조차를 먼저내 보내고, 약탈자들이 유조차를 뒤쫓는 사이에 다른 방향으로 달아나서 먼 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한다. 맥스의 차에는 여전사(Warrior Woman: 버지니아 헤이 분)와 남자가 타서 방어를 해주고 맥스가 운전을 하는데, 꼬마가 몰래 숨어 타고 있었다. 난투가 벌어지면서 여전사와 남자는 약탈자의 손에 죽고, 맥스는 꼬마의 도움을 받는다. 마침내 유조차가 전복되고, 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것은 연료가 아닌 모래였다. 그후, 자이로콥터의 조종사는 무리의 지도자가 되고, 그날 이후 다시는 맥스를 볼 수가 없었다.”

참고 : http://www.djuna.kr/xe/review/12397438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nid=2646

아마도 매드 맥스 시리즈의 진정한 시작을 혹은 매드 맥스가 담아내려고 하고 있는 세계관-풍경을 가장 부족함 없이 보여주고 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누구나 2편을 선택할 것이고, 그 선택에 대해서 어떤 반박 없이 동의하게 될 것 같다.

냉전

핵전쟁

자원고갈

황량함으로 가득한 풍경

폭력과 파괴

생존을 위한 온갖 노력들

평화와 안정을 약속하는 낙원에 대한 희망

다른 작품들도 매드 맥스 시리즈에서 다뤄내고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고 보여주고 있었을지는 몰라도 매드 맥스 시리즈만큼 매력적으로 그리고 빼어난 방식으로 담아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주 정교하고 빈틈없는 세계라고 말할 수는 없을지라도 매력적이고 관심을 끌게 만드는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성적인 유혹이 아닌 감성적인 끌림이라고 말해야 할까? 무척 어둡고 잔혹함이 함께 담겨져 있기는 하지만.

조지 밀러는 자신이 보여주려고 하는 것들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으며

멜 깁슨 또한 전작의 어리둥절한 모습에서 벗어나 무엇을 보여줄 수 있으며 자신이 얼마나 잘 보여줄 수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제정신이 아는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들 속에서 맥스의 냉정함은 무척 인상적이고 그 모습을 멜 깁슨은 부족함 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작을 무척 느슨하고 흐릿하게 이어내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방식으로 완성된 느낌이 들 정도로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고 탁월한 완성을 보여주고 있는 2편은 오로지 흔적만이 남은, 파괴된 흔적만이 가득한 미래의 모습과 그 혹독한 환경 속에서 어떤 식으로 살아남으려고 하는지를 (무척 명쾌한 방식으로 그리고) 보여주고 있다.

여전히 자동차의 도로에 대한 변태적이라고 말할 정도로의 집착이 가득하고 질주와 충돌의 매력을 어떤 식으로 보여줄 수 있는지를, 담아내야 하는지를 잘 알아채고 있다.

또한, 그것만이 아닌 어떤 세계관-풍경 속에서 그리고 어떤 방식의 폭력과 충돌, 갈등을 만들어내야만 살벌함을 좀 더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강조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

1편도 마찬가지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부극의 장점과 세계관을 잘 활용하고 있으며 그걸 (전복적인 방식이 아닌 전복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어떤 훼손도 없이) 조지 밀러가 만들려고 했던 미래세계에 (큰 어려움 없이) 맞춰내고 있는데, 대립적인 두 집단과 그 집단 사이에 끼어든 이방인이라는 존재 그리고 선과 악의 선명한 구분과 같이 전통적인 서부극의 이야기 구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신선함으로 가득하게 꾸며내기 때문에 무척 흥미롭게 지켜보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조지 밀러는 철저할 정도로 서부극의 추종자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걸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무척 잘 알고 있다.

서부극의 황량함

미래세계의 황량함

두 거칠고 척박한 풍경은 무척 동일한 모습으로 생각될 수 있겠지만 미래세계의 풍경이 좀 더 암울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다.

풍경만으로도 많은 것들을 말하고 있다.

거칠음과 삭막함 그리고 황량함을 잘 전달하고 있다.

게다가 박진감 넘치는 액션들이 가득하니 여전히 매력적이고 감탄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그리고... 그걸 다시금 반복해도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