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www.djuna.kr/xe/review/12397530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nid=2646

“때는 먼 훗날, 지구는 전쟁으로 모든 나라의 사람들과 시설물들이 죽고, 파괴되어 버렸다.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원시적인 상태의 지구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그러나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있었 그들은 여기저기 지구를 정처없이 떠돌며 난민 생활을 해나가고 있었으며 주인공 매드 맥스(Mad Max: 멜 깁슨 분)도 폐허화된 지구를 여기저기 떠돌며 방황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맥스는 전편에서 만났던 헬기 조종사(Jedediah: 브루스 스펜스 분)에 의해 자신의 마차와 모든 짐들을 탈취당한다. 그를 쫓아 여행을 가던 중 어떤 문명국을 발견한다. 절망과 음울함만이 감도는 지구촌에서 보기드문 문명 도시를 발견한 것이다. 

'바타 타운(Barter Town)'이라 불리우는 이 도시에 도착한 맥스는 조종사를 요구하여 소동을 일으킨다. 이 도시를 지배하는 앤티 엔티티(Aunty Entity: 티나 터너 분)라는 여왕은 그의 실력을 알아보고 그에게 자신의 조건을 들어주면 그의 짐을 찾아준다고 제안한다. 그것은 이 도시의 지하에 있는 블라스터(The Blaster: 폴 라슨 분)라는 거인을 죽이라는 것이다. 이 도시의 에너지원은 지하에서 키우는 돼지의 오물에서 생성되는 메탄 가스이다. 이 발전기를 설계한 매스터(The Master: 안젤로 로시토 분)는 조그마한 난쟁이로 이 도시에서 없으면 안되는 중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여왕과 비슷한 지위를 얻고 있다. 여왕은 보잘 것 없는 이 난쟁이에게 모욕을 당하지만 그에게 손을 댈 수 없는 것은 바로 그에겐 블라스터라는 그의 명령에 절대 복종하는 거인 때문이었던 것이다. 

맥스는 이 거인이 높은 음파에 약함을 알고 피리를 준비하여 그와 결투를 벌인다. 이곳의 결투란 여왕 엔티 엔티티가 만든 법칙으로서 '선더돔(Thunderdome)'이라 불리는 거대한 둥근 구형의 우리 속에서 꼭대기에다 맨 고무줄을 몸에 묶어 그 반동으로 뛰어오르면서 우리에 걸려있는 무시무시한 무기들을 꺼내어 싸우는데, 아무런 규칙이 없으면 단지 상대가 죽을 때까지 싸워야하는 것이다. 곧 맥스와 블러스터의 무시무시한 싸움이 시작되고 처음이라 고무줄의 반동을 적절히 이용하지 못하는 맥스는 거인에게 처절하게 린치를 당한다. 그러다 바닥에 떨어졌던 피리를 불어 거인이 힘을 쓰지못하게 한 뒤, 마침내 역습을 가해 그를 땅에 눕힌다. 하지만 맥스가 차마 그를 죽이지 못하자, 여왕은 블러스터를 죽이게 하고 규칙을 위반한 맥스를 말에 묶어 끝없이 펼쳐진 죽음의 사막으로 추방당하는데. 

맥스는 결국 사막 한가운데에서 쓰러러지고 이후 그를 발견한 것은 사막의 한쪽 오아시스에 살고 있는 어린 아이 부족의 한사람인 사반나(Savannah Nix: 헬렌 버데이 분)라는 여자였다. 이들은 핵폭탄의 먼 과거에서 워커 힐이라는 기장이 운전하는 비행기를 타고 파괴되어가는 문명을 도시를 버리고 이곳에 오게 된 것인데, 시간이 흐른 후 문명이 그리워진 워커 힐은 어른들과 함께 지식을 가지러 떠난 이후, 이들은 워커 힐이 전설처럼 남긴 말을 믿으며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바로 맥스로 알고 있는 어린 아이들은 모래에 뭍혀있는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내일의 땅'으로 갈 것을 종용한다. 하지만 맥스는 그런 것이 없으며 사막 저쪽편에는 바타 타운이라는 무서운 도시가 있으니 이곳이 가장 살기 좋다고 설득한다. 하지만 이것을 굳게 믿고 있는 사반나와 몇몇은 끝내 사막으로 떠나자, 맥스는 몇몇 부족 아이들을 데리고 이들을 찾아 떠난다. 이들은 곧 위험에 빠진 사반나 일행을 구하고 눈 앞에 있는 바타 타운에서 그 난쟁이를 데려와 그의 지식을 아이들에게 전해주려한다. 

지하로 들어간 맥스 일행은 곧 난쟁이를 빼내 레일 위를 달리는 트럭을 타고 불타는 바타 타운을 탈출한다. 지하가 파괴되어 난쟁이가 꼭 필요하게 된 여왕은 부하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쫓아와 또다시 달리는 차 위에서 싸움에 벌어진다. 맥스 일행은 간신히 이들을 따돌리지만 여왕과 부하들은 계속 따라온다. 때마침 그곳에서 기장과 그의 아들(Jedediah Jr.: 아담 커크본 분)을 발견한 맥스는 기장의 비행기는 모두 탑승하는데, 무게 때문에 떠오르지 않자, 맥스는 홀로 내린 뒤, 자동차를 타고 점차 다가오는 여왕의 자동차로 돌진하여 비행기가 뜰 수 있도록 한다. 결국 맥스가 뛰어내린 자동차는 충돌을 일으키고 이 틈에 비행기는 무사히 날아오른다. 여왕은 쓰러진 맥스를 바라보며 이제 서로 같은 떠돌이 신세가 되었다며 돌아간다. 시간이 흘러 마침내 문명을 이룬 후 자신들을 발견했던 한 영웅에 관한 전설의 이야기를 후손들에게 들려주는 사반나의 목소리가 흐른다. 그 영웅을 비롯해서 지금도 사막을 헤메고 있을 모든 이들이 고향으로 돌아오길 기다리며.”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매드 맥스 시리즈의 최종작인 ‘매드 맥스 3 Beyond Thunderdome’은 삼부작의 마무리이고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이야기든 제작비든) 거대한 규모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와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아쉽게도 그 결과물은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다소 부족한 느낌이었다.

좀 더 좋은 조건 속에서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기는 하지만 어쩐지 산만한 분위기를 더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어떤 식으로 평가하든 이전 작품들이 더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많이 알려졌듯이 조지 밀러는 당시에는 이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인지 뭔가 어수선한 분위기가 느껴지데, 그건 단순히 조지 밀러의 집중력 부족 때문만은 아닐 것 같고,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이 지나치게 많은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산만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전 작품들은 무척 단순한 이야기 구성 속에서 강렬한 무언가를 (그게 액션이든 세계관이든 여러 설정들이든) 만들어냈던 것을 생각한다면 너무 욕심을 부렸던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도 좋든 싫든 그런 욕심 덕분에 매드 맥스 시리즈의 세계관은 좀 더 풍부해지고 다양해졌으며 풍요로워졌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매드 맥스 시리즈가 인용되고 여전히 영향을 주게 되는, 매혹적이고 매력적인 세계로 기억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이라고 말하기는 약간은 머뭇거려진다. 분명히 뭐라고 말할 수 있음에도.

이전처럼 멜 깁슨 홀로 주목받는 것이 아니라 티나 터너와 같은 스타도 등장하는 ‘매드 맥스 3’는 여전히 서부극에 대한 전체적인 영향력 속에서 오직 살아남는 것만이 목적이 된 극단화 된 세계를 만들어내고 있고, 그 지옥도에서 무척 직설적인 대립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전과 마찬가지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좀 더 정치적이거나 교묘한 속임수와 노림수들을 만들어내면서 조금은 달라진 모습들도 찾아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다양해졌다고 말할 수 있고, 세련된 점을 찾게 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결국 매드 맥스이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는 질주의 쾌감과 충돌의 미학-매력을 마음껏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약간은 이전에 비해서는 부족한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여전히 돋보인다.

공중에서 급격히 아래로 향하는 첫 장면에서 보여주는 과감한 접근은 이후에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점들이 많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매드 맥스 시리즈가 항상 그렇듯 느슨하게 이전 작품들의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으며, 새로운 질서-문명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노력과 (그게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기 보다는 최대한 예전을 되살리려는 노력이라고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세 번째 접하게 되지만 여전히 매력적이고 독특한 세계관-설정은 지상과 지하와의 구분과 돼지들의 분뇨를 새로운 에너지 원천으로 활용한다는 내용들은 많은 흥미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후에도 여러 방식으로 다뤄지는-인용되는 내용들이기 때문인지 여러 방식으로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도시의 지도자가 여성이라는 설정이나 기괴한 인물들, 이전과 같이 자동차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질주와 충돌의 쾌감만이 아닌 다양한 볼거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무척 도전적이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언가를 모색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새로운 시도들이 적당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주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그 (액션의) 강도가 좀처럼 강렬함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성공하지 못하기 때문인지 뒤늦게 보여주는 질주의 짜릿함이 더 반갑게만 느껴지는 것 같다.

다른 선택들이 나쁘진 않았지만 조지 밀러는 그가 해낼 수 있는 가장 탁월한 역량이 무엇인지 스스로도 잘 알고 있기는 한 것 같다. 그것 말고를 시도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

보고 싶었던 것들을 충분히 만족스럽게 보게 되지는 못했지만 조지 밀러는 결국 질주와 충돌의 매력을 다시금 보여주고 있고, 그 강렬함은 어수선하고 산만함 속에서도 여전히 눈부신 것 같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서는 매드 맥스에게 다양한 모험과 고생담을 안겨주고 있는 세 번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남겨진 아이들만으로 이뤄진 세계나 그들이 들려주는 역사-전설과 같은 내용들에서 무척 흥미로운 부분들을 찾을 수도 있겠지만 어쩐지 전체적인 이야기 구성과 어울리게 녹아들지 못하고 짜임새 있는 조화를 찾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매드 맥스가 두 세계를 들락거렸을 뿐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이야기는 여러 조각으로 나눠진 (하나의 이야기로 결합되지 못하고 완결되지 못하는) 결과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흐리멍덩한 느낌의 마무리는 하나의 작품에서 두 개의 이야기가 다뤄진 것처럼 결말도 두 개로 나눠져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될 정도였는데, 어쩌다가 이런 완성이 되어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어떤 식으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쉽게 생각나지 않기 때문에 한계를 많이 느끼게 되는 작품-끝맺음이었던 것 같다.

아쉬움으로 가득한 시리즈의 완결이었는데, 그 아쉬움 때문인지 다시금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아쉬움들이 많기는 하지만 이전 매드 맥스 시리즈가 그 아쉬움들 속에서도 너무나 빼어난 순간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방식으로 인용되고 활용되었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