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후의 미래. LA 경찰서의 강력계 순찰대원으로 근무하는 맥스 로카탄스키(Max: 멜 깁슨 분)는 폭주하는 순찰업무로 부인 제시(Jessie: 조안느 사무엘 분)와 갓난 애기에게 함께 지낼 시간을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함에 젖어 있게 된다. 맥스는 동료 형사들과 거리의 범법자를 추방하고 체포하는 사이에 어느덧 경륜이 붙어 강력계 업무까지 맡게 된다.

한편 토우카터(Toecutter: 휴 키스-바이른 분)는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건달로 생활하며 갖가지 원성을 사고 있으나 신출귀몰한 행동으로 숨어들어 미결로 남아있다. 맥스는 어느날 토우카터 일행들의 뒤를 쫓다가 친한 동료인 구스(Jim Goose: 스티브 비슬리 분)를 잃어 비탄에 젖은 채 피피 과장(Fifi Macaffee: 로저 워드 분)을 찾아가 사표를 던진다. 피피 과장은 강력계 형사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고 있는 지라 달래어 특별 휴가를 허락한다.

오래간만에 휴가를 얻은 맥스는 사랑하는 부인과 애기를 데리고 자동차 여행길에 올라 그간 못다한 사랑을 듬뿍 나눈다. 어느 해변가 숲에 머물다 혼자 해변에 나갔던 부인 제시가 범법자들에 쫓겨오자 기지를 발휘하여 어느 한적한 농장으로 찾아간다. 아무 걱정도 모른 채 농장에서 행복하게 지내던 세 식구는 제각기 시골 풍경에 도취되어 있던 차에 도우카터 일행이 농장을 습격하였다가 농장 할머니의 강한 반항에 못이겨 도망치면서 제시의 애기를 오토바이로 치어서 중상을 입히게 되는데.

혼자 놀다 돌아와 현장을 목격한 맥스는 미칠 듯이 뛰어 병원에 입원시킨 뒤 단독으로 일행 체포에 나선다. 고성능 출력의 특별 순찰차량을 몰고 폭주하는 오토바이족의 뒤를 쫓으며 스스로 죄값에 따른 무덤을 파게 하고 정면 대결을 피한 채 범법자를 체포한다. 범법자의 충격에 자신까지 부상을 당한 몸으로 끝까지 범인을 추격하여 체포하고 맥스 경찰은 허탈감과 사명감의 교차 속에서 현기증을 일으키며 본연의 임무로 되돌아 간다.”

참고 : http://www.djuna.kr/xe/review/12397189

참고 : http://movie.naver.com/movie/magazine/magazine.nhn?nid=2646

이제는 전설처럼 언급되고 다뤄지는 매드 맥스 시리즈의 첫 시작인 ‘매드 맥스’는 그 시작만을 놓고 본다면 조금은 허술하고 허전한 느낌으로 가득하면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작품이라는 말을 하게 될 것이고 나쁘진 않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과연 이런 결과물이 전설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의문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매드 맥스’는 후속작인 2편부터 본격적으로 세계관이 완성되는 작품이고 첫 번째 작품인 ‘매드 맥스’는 일종의 기초적인 설계-설정이나 거칠게 다듬어진 초안에 불과하다는 인상 때문인지 이 작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는 전체적인 시리즈를 통해서 이해해야만 좀 더 제대로 된 평가가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렇다고 전체적인 시리즈의 흐름 속에서가 아닌 ‘매드 맥스’ 자체만을 놓고 본다면 후지고 그다지 좋지 못하다는 평가만이 내려질 수 있는 작품일까?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을 것 같다.

조지 밀러 감독

멜 깁슨 주연

두 초보-초짜가 겁 없이 완성한 거대한 결과물-세계관의 시작인,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매드 맥스’는 그 시작은 비록 초라하고 어쩐지 허술하게 느껴지지만 그럼에도 전설의 시작이기 때문인지 굉장한 박력과 힘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부족한 예산 속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만들려고 했던 조지 밀러와

그 독특한 세계에서 배우로서의 특출한 매력을 뽐내려고 하는 아직은 앳된 멜 깁슨이 빗어낸 

‘매드 맥스’의 익숙하면서도 낯선 풍경-세계는 끝없이 뻗어나가는 고속도로의 공허한 풍경과 폭주족, 폭력집단보다 더 폭력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경찰들, 1970년대의 혼란스러운 세계관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모습들, 온갖 미치광이들과 반영웅들이 거칠고 과감하게 뒤섞여져 있고, 인상적인 연출과 아직까지는 평범하고 단조로운 순간들이 겹쳐지고 있기 때문에 (번갈아가고 있기 때문에) 조금은 더 나아지기를 그리고 좀 더 눈부신 순간들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하면서도 이것 나름대로도 볼만하고 그럴싸하다는 느낌도 함께하게 된다.

근미래

폭주족과 오토바이 그리고 여러 자동차들

속도와 질주를 통한 강렬한 쾌감

폭력적이고 통제 불가능한 상황들

더불어 절제하지 못하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충동과 본능으로 가득한 등장인물들

다양한 차량 충돌과 여러 폭력들로 인해서 느껴지는 폭력과 파괴의 본능적인 짜릿함

아직은 정돈되지 않고 있고,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내야 할지를 정확하게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지만 바로 그런 점 때문에 좀 더 원초적이고 과격함이 내세워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날것의 느낌이면서도 앞으로 완성될 세계관이 기대되기도 한다.

그건 결국 이후의 작품들을 통해서 시리즈의 완성으로 인해 좀 더 발전시키고 다듬어냈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뒤늦은 혹은 섣부른 칭찬일 것 같다. 

어쨌든 허술함과 약간의 허전함 속에서도 박진감과 넘쳐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느낌이 가득하다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서부극을 근미래를 배경으로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꾸며내고 있고, 여러 방식으로 뒤틀림과 비틀기를 보여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조악하고 투박함이 느껴지지만 새로움이 항상 모든 것이 완성된 상태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니 더 좋아지기를 기대하게 되고 어떤 완성을 보여줄지 궁금하게 느껴지게 된다.

일종의 서부극의 변종-재해석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 묵시록적이고 암울한 미래에 대한 전망을 더하면서 좀 더 독특한 분위기와 풍경-세계관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매드 맥스’는 거칠고 과격하면서 B급 영화의 모양새와 공포영화에 대한 영향이 많이 묻어나고 있음에도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 덕분에 이 작품만의 개성이 더 강조되는 것 같다.

아직은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에 복수와 원한 그리고 철저한 심판으로 채워진 무척 단조롭고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세계관을, 그러면서도 독특한 개성으로 가득한 작품이라는 생각만 들게 되지만 과연 진정한 완성이라고 말하는 2편의 경우는 어떤 볼거리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되기도 한다.

참고 : 새롭게 완성된 매드 맥스 시리즈에 대한 엄청난 기대와 열광 때문에 보게 되었다. 멜 깁슨의 어린 모습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