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위아영>은, <프란시스 하>를 만든 '노아 바움백'의 신작영화다. <프란시스 하>로 흑백영상/독특한 음악/발랄하며 특이한 캐릭터성을 잘 보여준 '노아' 감독은, 이번엔 중년의 인물들로 눈을 돌렸다. 바로 벤 스틸러 & 나오미 왓츠 커플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중년의 모습과 그들이 바라본 젊은이들의 모습, 과연 어:떠한 시너지효과를 냈을까?
다큐감독 '조쉬'와 아내 '코넬리아'는, 행복하지만 평화로운 일상을 살던 중년커플. 그러던 어느날, 자유로운 영혼의 커플 '제이미 & 다비'를 만나면서, 그들의 일상은 젊은이들처럼 매일매일이 파란만장해지고 새 기운을 얻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또 다른 벽을 만나게되는데...
중년 커플과 젊은 커플,
그들이 서로에게 시너지 효과를 받으면?!
중년과 젊음. 나이듦에 관한 이야기는 많았지만, '중년 커플'에게 그 초점을 맞춤으로서 또 다른 관점을 전해준 영화 <위아영>. 그들은 행복했다, 하지만 뭔가 지지부진한 일상이었다. 다큐는 10년째 붙들고있고, 아내친구들은 모두 '아기'에 매달려있다. 그들은 그럼에도 '행복해, 행복해'라며 자기암시를 걸듯이 잘 살고있었지만, 자유로운 젊은커플을 만나면서 다시한번 청춘의 그들처럼 살아보기로 한다.
변화이자 일탈이 필요했던 걸지도 모른다. 자신들도 저런때가 있었지만, 젊은커플은 뭔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듯 좀더 달라보였다. 생각도 행동도 자유로워보였고, 답답한 일상에 갇혔던 중년커플도 그들처럼, 자신의 20대때처럼 생각가는대로 자유롭게 살아보기로 한다. 이 일탈의 결말은?!
그 나이대에 맞게 살아간다는 게,
인생에서 가장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고있는걸지도.
평온했던 일상이, 마저 좋은것만이 아닌건 이들 커플정도만 되도 느낄 수 있겠다. 그래서 '변화의 일탈'이 필요했을텐데, 그 자체가 잘못된 건 아니었다. 젊은이들처럼 힙합도 춰보고, 젊은이들처럼 행동이 먼저가는 다큐를 찍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문제는 어느새 그들이 '20대 젊은이'가 되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따라하고있는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젊은이들의 마음이 아닌, 젊은이들의 외양과 형식을, 40대 중년의 나이에 따라하고있다는 건, 마치 4살짜리 어린이가 40살짜리 어른인체 흉내내는 것과도 같이, 이상하고 안 어울리는듯한 모습이었다.
결국, 중년커플의 일탈과 변화는, 새로운 활력소가 아닌, 또 다른 현실의 문제와 벽만을 만들어버린다. 결국엔 조화의 문제가 아니었을까?도 싶다. 40대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는 20대의 마인드를 접합하는 것./ 버릴것은 버리고, 받아들일것은 받아들이기. / 자신의 고집이나 스타일이 딱 굳어진 나이대에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그것을 해야만 좀 더 편안하고 밝은 그들의 미래가 또 다른길에서 기다리지않을까?
우리도 젊었을 때가 있었단다,
그 시절로 돌아가기보다 그 시절의 마음으로 다시금 살아가기.
<위아영>, 원제는
'노아 바움백'감독은, 일탈을 통해 그것을 깊게 담아냈다. 때론 코믹하게, 때론 중후하게, 때론 위트있게. <프란시스 하>때 들었던 발랄한 Ost 류의 음악도 귀에 익고, 벤과 나오미의 연기도 잘 어울린다. 아만다 사이프리드 양은 여전히 매력있네. 젊은 커플을 통해, 중년 커플의 현재를 잘 이야기한 영화 <위아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