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 단층이 마침내 끊어져 규모 9의 강진이 발생하자 구조헬기 조종사 드웨인 존슨은 사이가 멀어진

아내와 함께 외동딸을 구하기 위해 최악의 상황 속으로 뛰어든다. 세상이 무너지는 마지막 순간, 당신은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 할 것인가 

​감독 : 브래드 페이튼 주연 : 드웨인 존슨,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칼라 구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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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알려드립니다. 스포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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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불화는 재난 영화에서 빠질 수가 없네요. 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부모님이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정도는 아닙니다. 그냥 좀 흔한 패턴이 김을 빠지게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예고편도 그렇고 스케일만큼은 어느 재난 영화 따라가기 힘들다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민치 않고 4DX 3D로 보고 왔어요. 처음 봐서 약간 그 기대감도 있었지만,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 짧지만 강렬한 모습을 보여준 드웨인 존슨에 대한 기대도 있었죠. <샌 안드레아스> 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관통하는 지층으로 실제로 지질학자들이 향후  30년 안에 규모 9의 대지진 '빅원(Big One)'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이라고 하는데, 이 곳을 배경으로 한 재난 영화입니다. 아주 판타지가 아닌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더욱 더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고 있지 않은가 합니다.​

911 구급대원 대장인 레이(드웨인 존슨)는 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생각에 들 떠 있었지만 갑작스럽게 네바다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인해 출동 준비를 하게 됩니다. 출동 전, 장비 점검 차 헬기 조종을 하던 레이는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가 한 건물 안에 있고, 그 건물이 있는 지역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곧장 아내를 구하러 날아가죠. 그리고 그 때, 엄마의 남자 친구​인 다니엘(이안 그루퍼드)와 함께 지하 주차장을 빠져 나오던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 다니엘은 차에 다리가 낀 블레이크에게 사람을 불러오겠다며 지하 주차장을 빠져 나가고, 블레이크는 꼼짝없이 차 안에 갖히게 됩니다. 일단 재난 영화이기 때문에 산만한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이리저리 치이고, 도망가고, 밀치고, 때리고. 서로가 서로를 돕는 모습이 있다면 당연히 나부터 살자 하는 이기적인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레이와 엠마, 블레이크와 벤, 올리에게서만 서로 힘을 합치자 라는 모토를 내 세우고, 엄마의 남자친구이자 블레이크를 지하주차장에 버리고 간 다니엘에게서는 전형적인 이기주의자 모습을 보여 아쉬웠습니다. 선한 사람은 살고, 악한 사람은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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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이야기로 만든 재난 영화는 사실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아무리 CG가 잘 되어있고, 촬영 기법이 잘 되어 있으며, 배우들의 연기가 뛰어나고, 현실감 넘치는 그런 내용이라 해도 지금까지 나왔던 재난 영화들과 시나리오가 그닥 다르지 않다면 그건 분명 베끼끼 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나는 지진이 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라고 했던 공학 대학 교수도 결국 지진이 나기 바로 전 샌 안드레아스 지진이 날 것을 예측했을 뿐, 결국 아무런 도움이 될 수 없었다는 것이 문제죠. 여진이 아닌 더 큰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는 그 방송이 더 죽을 수도

있었던 시민들의 목숨을 살렸다고 하나, 결국 허무하게 끝나버린 결말은 그 것을 위안 삼지는 못 할 것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함께 본 분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결말을 예상했지만 뭐 나쁘지는 않았다, 지진이 끝나고 몇 년 후... 라고 하며 그 후에 일을 보여줬으면 더 좋았을 지도 모르겠다 등등. 기대를 많이 했던 만큼 실망도 큰 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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