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해도 서울전농초등학교 학부모도서회에 들어갔답니다.
작년에 모임에 들었던 분들도 있고 새로온 분들도 있네요.
인원수는 줄었지만 전 독서를 좋아하니 이 모임이 있는한 계속 들으려고 해요.
첫번째 도서는 버티는 삶에 관하여
지은이 허지웅
출판사 문학동네
이 책은 작년에 다른 회원분이 허지웅씨 책을 읽고 싶다고 추천받아서 구입하게 된 책이랍니다.
사실 전 허지웅을 잘 몰랐어요.
집에 텔레비젼이 없다보니 인터넷으로 이름만 살짝 들어보고...
텔레비젼에 나온건 몰랐거든요.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제가 작가도 눈여겨 보기 때문에 그에 대해 좀 알아봤지요.
이미 여러권의 책을 쓰고 영화에 관한 칼럼도 연재하고 있었더라구요.
도서 버티는 삶에 관하여는 허지웅의 에세이라고 하면 될까요
그의 일기를 잠시 훔쳐본다고 해도 될것 같고
그의 블로그를 보는것 같기도하고...
그냥 그가 사회 현상에서 일어나는 일들 .... 자신의 일상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자신의 주관에 의해 쓴 책이더군요.
개성이 강하고 말에 표현이 강해서 공감이 가는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었어요.
그중에서 자라온 배경이 힘들었기에 그만큼 암울하고 어두운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는 허지웅의 글,....
그러나 그 속에서 글쓰는 사람은 정말 글쓰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의 문체는 쉬우면서도 말을 조리있게 잘 한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그렇게 힘든 어린시절속에서 엄마에 대한 미움이 있으면서도
결국 그 속에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 엄마를 여자로 바라봐주는 모습이 아릿하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네요.
또한 종류가 무엇이든 책을 읽으세요.. 란 말이 얼마나 공감가고 좋아하는 말인지...
허지웅의 글을 짧막한 에세이 형식이라 두세페이지면 한편을 읽을 수 있어요.
전철이나 공연보기 전에 잠깐 잠깐 읽기 좋다는 말이지요.
내용도 자신의 청소비법부터 투표성향에 까지 다양하답니다.
청소비법은 주부로써 귀가 솔깃한 부분이더라구요....특이한 청소법...
마지막에 영화에 이야기로 한챕터를 다 썼더라구요.
제가 본 영화도 있고 아닌 영화도 있고....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허지웅씨가 보는 영화와 제가 보는 영화의 관점이 조금 다른것 같더라구요.
좋아하는 분야가 틀려서 그런가봐요.
그래도 작가의 생각이 뭔지... 내가 그 영화를 볼때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나
그 배경과 그 영화가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는것 같아 새롭긴 했어요.
인생에서 너무 힘들고....지치고... 포기하고 싶을때...
끝까지 버팁시다...
모두들, 부디 끝까지 버티어내시길...
이말이 책을 덮으면서 그래... 왜 이 책의 제목이 버티는 삶에 관하여인가 하는 것을 알게 만드네요.
누구나 순탄한 인생은 없듯이 자신의 삶을 버티며 살아가면
좋은 날도 오겠지요.
엣지그녀도 오늘 하루 잘 버텼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