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디든 이동할때 제가 차를 가지고 가는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걸 좋아한다.
이유는 내가 길치이기도 하지만 차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상하게 집에서는 집안일에 아이들 봐주고 또 와이파이가 항상 빵빵하니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모바일책을 많이 읽게 된다.
그런데 밖에서는 그냥 종이책으로 읽고 싶은 맘...
이날도 강남갈 일이 있어서 도서 아버지는 말하셨지 책을 들고 나갔다.
에세이형식의 책인데 짧막해서 읽기 편하고
특히 글이 술술 읽어 내려가서 정말 왕복 전철에서 한권을 다 읽게 되었다.
도서 아버지는 말하셨지 의 작가는 두사람
송정연, 송정림 방송작가 자매들이다.
이들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글을 써서 같이 출판하게 된것이다.
이미 라이오 작가로, 방송작가로 유명한 그들은 대중과 가까워서 그런가 글자체가 어렵지 않고
쉽게 쉽게 읽힌다.
자매가 같이 글을 잘 쓰는것보니 부럽기도 하다.
모든 내용이 아버지가 하시던 말씀을 다시 되새기고 깨닫는 내용으로
작가들의 어릴적 모습과 삶을 엿볼수 있다.
그것이 바로 에세이의 힘이 아닐까?
송작가들의 아버지는 참으로 곧고 멋있는 분같다.
글을 읽는 내내 무섭기도 하지만 자기 관리가 철저하고 늘 삶을 열심히 사시는 분으로 보인다.
많은 말을 하진 않지만 한마디 할때 그것은 어록에 담을 좋은 말들을 자식에게 해주신다.
작가들과 그들의 형제,자매들이 그 말씀을 듣고 자라 그런지 모난부분없이 남들이 보면 다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 아버지가 하신 말씀들을 쭉 보면 그리 대단한것 같지는 않지만 꼽씹어보면 정말 인생에서 필요한 말들이다.
내가 선택했으면 아무리 힘드렁도 후회하지 말고 열심히 하라는말...
모든 것은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맞물릴때 그 말을 깨닫고 가슴에 새기는것이 아닐까...
나 역시도 순간 순간 선택의 시간이 올때마다 하는 생각이 내가 선택했으니 후회하지 않는것이다.
당연히 잘못된 선택을 할때도 있다..
그러나 그 선택을 하기 전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한 선택이니 후회하지 않는다.
내가 다른 길을 선택했다면 또 후회하지 않았을까...후회를 하는 삶이란 어느길을 선택해도 후회를 한다.
난 그리 생각한다.
적을 만들지 마라, 인생이 고달파진다.
이 역시 진리같다.
어찌 나와 다른 사람들로 가득차 있는데 적을 만들지 않을까...
그러나 서로 둥글게 둥글게 살아간다면, 조그만 양보한다면 적을 만들지 않고
내 마음이 번잡해지는것을 막을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마음에 평화를 주고 행복을 주는것이니...
이 부분에서는 반성을 해보았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아이와 부딪치고 잔소리하고...
그 아이에게 그 아이만큼의 그릇이 있는데 난 거기에 쏟아 부으려고 한다.
그것이 안되면 잔소리하고... 잔소리는 1절만...
전에 어느곳에서 읽은 책이 생각이 난다.
아이를 잘 키우는 집에서는 잔소리를 1분안에 끝낸다고 한다.
2절 3절하면 좋은말도 독이 되는법이다.
잔소리 없는 엄마, 아내가 되기 위해 오늘도 내 자신을 다독여본다.
도서 아버지는 말하셨지에서 모든 부분이 버릴 부분이 없는듯하다.
그냥 지나친 말 중에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주고 받는다...
그렇지... 테이크 앤 기브가 아니라 먼저 줘야 받는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항상 테이크 앤 기브를 생각한다.
그러니 서로간에 마찰이 생기고 마음이 상하는것이다.
내가 좀 더 주는것이 진리라고 생각하면 내 마음에 평화가 오는법...
늘 퍼주시기만 하는 시어머님이 생각이 난다.
어찌 그리 주변인들에게 주시기만 할까? 그러나 12년을 옆에서 같이 살다보니
주변분들은 다 어머님의 은혜를 알고 보답하신다.
역시 베푸는 삶에 돌아오는것은 은혜받은 분들의 보답... 하지만 베푸시는 어머님의 마음은 더 행복하시지 않으셨을까?
나중에 내가 나이가 더 많아지면 내 아이들도 어머니는 말하셨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노력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오늘 아빠가 보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