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독서모임에서 만나게 된 대한민국 부모...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픈 사람들의 이야기 라는 타이틀이 있네요.
지은이는 이승욱,신희경,김은산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책이니 한번 읽어보았어요.
첫장부터 장렬하답니다.
부모를 죽인 아이부터 시작해서 지금 저의 문제인 무기력한 아이....
그냥 아무 문제도 없는 부모가 이 책을 읽는다면 뭐... 이런것이 현실일까 하는 생각도 할겁니다.
하지만 전... 그냥 넘길 수가 없더라구요,
울 아이가 무기력한것이 바로 자신을 지키려는 강력한 거부의 표현이란것을...
나는 아니라고 ... 부모교육 많이 듣고 책도 읽고 아이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결국 저도 대한민국 부모인가 봅니다.
책에 나온 부모 못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울 아이가 저에게 저런 형태의 대화를 하는구나 생각이 들어 미안하고 안쓰럽고 갑갑했답니다.
솔직히 요즘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저의 세대에 살아가는 모습을 볼때 또 제가 성장할때를 볼때 이해 안갈때도 있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아이들은 공부에서 벗어나고 싶은것이지요.
저도 이 문제 때문에 한학기 고민과 고민을 거듭하다 아이의 학원도 자신이 원하는거 빼고는
다 끊었답니다.
학원조차 국영수가 아닌 예체능으로 자신이 원하는것을 해주었으니까요.
그리고 숙제도 시험도 관여 안하니 아이가 그나마 밝아졌더라구요.
사실 제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지만 더이상 삐뚜어지는 아이를 바라볼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대한민국 부모 이 책에서는 서두에 아이들의 문제점들만 나열한답니다.
정말 답도 없고 정말 저럴수가 있을까... 답답하기만 하지요.
그리고 다음장에서는 부모들의 현실이 나오지요.
그렇게 교육현실에 학원에 의해 파괴된 가정생활...
결국 부모들은 외도로 도피를 찾게 되는 악순환을 하게 되더라구요.
진정 행복하기 위해 공부하고 행복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것이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만 만기고 말더라구요.
결국 마지막 장에서는 대한민국 부모들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답니다.
아이에게 집착하지 말고 아이를 존중하는 그런 부모
자신의 꿈을 아이에게 반영시키지 말라는 것이지요.
가끔 울 아이가 저에게 하는 말이네요. 그렇게 하고 싶으면 엄마가 해...
비단 남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저 역시 이 해결책이 어렵고 지키기 힘들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지키려고 노력은 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는 저의 마음 하나 다잡고 아이에게 잔소리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저도 아이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시간을 또다시 저만의 꿈을 찾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