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이후, 죽을 수도 살 수도 없었다.
 
 베테랑 형사 태수는 우연히 뺑소니범 조강천을 잡지만, 그가 서울 동남부 연쇄실종사건의

범인이자 부녀자 10명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마였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그러던 중, 강천의 마지막 희생양이 태수의 동생 수경으로 밝혀져 태수는 충격에 휩싸인다.
 태수는 수경의 행방을 찾기 위해 강천 앞에 무릎까지 꿇지만 강천은 입을 다물고,

그에게 아내를 잃은 또 다른 남자 승현은 슬픔과 분노를 견디지 못한 나머지 사라진다.
 그 후 3년, 살인사건을 조사하던 태수는 누군가 감옥 안의 강천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표적이 된 강천을 지킬 수도, 죽일 수도 없는 형사 태수의 앞에 사라졌던 승현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죽이고 싶은 사람 있습니까?”
 3년 동안 준비된 치밀한 계획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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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손용호 주연 : 김상경, 김성균, 박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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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저희 집 양반 나으리께서 전형적인 남자 사람이다보니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해서 어제 결국 이 영화 봤다는... 평이 안 좋은 영화에는 돈 쓰는 거 그다지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일단 보긴 봤으니 리뷰는 써야겠죠. 영화 " 살인의뢰 " 는 손용호 감독님의 데뷔작으로 연쇄 살인마에게서 동생이자 아내인 수경(윤승아)를 잃고 나서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되지만 결국은 똑같은 짐승이 되어 가는 두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리고 우리 나라의 사형 제도를 현실적으로 꼬집어 주죠. 수경의 오빠이자 형사인 태수는 연쇄살인마를 쫓다가 우연히 뺑소니 사건을 발견하고 쫓아갑니다.

그리고 참 어이없게  그 뺑소니범을 잡고, 운 좋게도(?) 그 뺑소니범이 비 오는날 마다 여자들을 죽인 연쇄살인마 강천(박성웅) 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강천이 잡히기 바로 직전 죽인 여자가 바로 태수의 동생 수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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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경의 남편인 승현(김성균). 그는 착실하고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은행원입니다.

하지만 그도 그렇게 사랑하는 아내의 시신도 찾지 못한 채 보내야 한다는 사실에 짐승이 되고 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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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시신을 찾지 못하면 살아도 산 게 아니라는 승현. 형사로서 법치국가인 나라를 살아가야 하는 태수와 아내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는 승현은 3년 동안 각자 다른 길을 가게 됩니다. 총 7명의 여자를 죽인 조강천은 우리 나라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받지만 꼬박 3년동안 잘 먹고, 잘 살며, 심지어 몸까지 만들며 나름 편하게 지냅니다.

그게 우리 나라의 문제점이고, 이 영화가 꼭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나라의 사형수들은 우리가 모르는 사람까지 해서 꽤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사형 되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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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살인마들만 해도 사형을 선고 받았지만 지금까지도 사형이 집행되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형이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겠죠. 그 들도 언젠가는 죽습니다. 그건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들이 바라는 것은 인권 문제 때문에 사형을 집행할 수 없다는 그 생각 자체를 바꾸었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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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을 죽인 살인마들의 인권을 중시한다며 마스크를 씌우고, 모자를 덮고 무늬만 사형 선고를 하고.

그들에게 인권이라는 것이 필요할까요? 사람을 죽였다는 것이 인권을 무시하는 것이라면 그 들은 수많은 인권을 무시한 것인데요. 그 들의 인권을 운운할 때마다 그 것을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복장이 터져 나갑니다.

우리 나라의 현실을 제대로 꼬집은 영화 중 줄기세포 논란을 만들었던 황우석 박사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 제보자 " 가 있습니다. " 제보자 " 는 황우석 박사를 디스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무지한 사람들과 앞뒤 없이 떠들어대는 언론을 디스한 것이죠. " 제보자 " 는 현실을 꼬집은 영화 중 가장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할 만큼 잘 짜여진 각본을 내 놓았습니다.

하지만 " 살인의뢰 " 는 좀 다르군요. 김상경, 송강호 주연 영화 " 살인의 추억 " 과도 비교가 되고 있는데 확실히 " 살인의뢰 " 는 감독의 데뷔작 이라는 것이 눈에 띌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정말 정신 없도록 빠르게 전개가 되지만 중반부&후반부에는 점점 내용이 늘어져서 답답해지기까지 합니다. 사형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하려다보니 내용자체가 매끄럽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다음 번에는 좀 더 괜찮은 영화를 들고 나오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