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이의 엄마, 사랑스러운 아내, 존경 받는 교수로서 행복한 삶을 살던 ‘앨리스(줄리안 무어)’.
어느 날 자신이 희귀성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행복했던 추억, 사랑하는 사람들까지도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앨리스.
하지만 소중한 시간들 앞에 온전한 자신으로 남기 위해 당당히 삶에 맞서기로 결심하는데…
감독 : 리처드 글랫저 주연 : 줄리안 무어, 알렉 볼드윈, 크리스틴 스튜어트, 케이트 보스워스,
현실적이라 더 가슴에 와 닿는 픽션 영화. 스스로 남부러울 것 없는 삶이라 자부해 왔던 언어학자 앨리스(줄리안 무어). 그런데 어느 날 부터 그녀는 계속해서 자신의 머릿 속에 있던 지식들과 생각들이 빠져 나간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리고 듣게 된 충격적인 말. 자신이 알츠하이머 초기 환자라는... 앨리스 하울랜드 역을 맡은 줄리안 무어는 영화 " 스틸 앨리스 " 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그만큼 그녀는 전혀 과장되지도, 그렇다고 모자르지도 않게 알츠하이머에 걸린 앨리스 역을 잘 소화해 냈습니다.
또한 알츠하이머에 걸리기 전의 앨리스는 충분히 매력적이며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인데 줄리안 무어의 이미지와도 딱 들어 맞았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알츠하이머 확진을 받은 앨리스가 가족들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내용인 줄 알았는데 그와는 조금 반대더라구요 
조금 젊은 나이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된 앨리스는 이 병이 유전성이라 아이들에게 까지 유전이 될 가능성이 100%라는 소리를 듣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의 병을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이해하기도 전에, 더 큰 시련을 맞이 하게 된 것이죠. 한 번쯤은 자신의 상태를 돌아볼 수 있음에도 그녀는 엄마로써 유전이 될 수도 있다는 아이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집니다. 현실에서도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그러시겠죠. 알츠하이머는 아직 확정 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치료법도 거의 없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자신이 조금이나마 과거를 지우지 못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는 없는데 앨리스 또한 ' 나 ' 로써의 ' 나 ' 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어떤 병이든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그 주변 가족들마저 지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앨리스를 정말 사랑하지만 재정적인 문제나 자신의 일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 가족들은 고민에 빠지죠. 영화는 굉장히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알츠하이머나 다른 질환, 질병을 다룬 영화들과 다르지 않게 점점 무너져 가는 앨리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소재 자체는 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픽션이지만 팩트라고 느껴질만큼 영화는 그 현실감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커다랗게 느껴지는 ost 하나 없이 그 감정 하나하나가 느껴질 정도로 " 스틸 앨리스 " 는 강합니다. 어떤 영화라도 그렇겠지만 잔잔함이 길어지면 지루함으로 변모될 수 있습니다. " 스틸 앨리스 " 또한 지루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적정한 수준에서 영화가 끝나는 덕분에 그 지루함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p.s 줄리안 무어 몸매가..... 저렇게 늙고 싶....
p.s 줄리안 무어의 딸로 나오는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뭔가 "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 때랑 그다지 다르지 않은 이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