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끔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뒹구르르 하루를 보내는 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평일엔 출근하고 집에와서 씻고 저녁먹고 나면 9~10시.. 그리고 잠깐 사이에 자야할 시간.. 어쩌다 평일 쉬는 날은 그렇게 바쁠 수가 없다. 평소에 하지 못한, 평일에만 가능한 일들을 처리하고 나면 평소 출근하는 때와 비슷한 날을 보내게 된다. 주말이라고 다를쏘냐.. 그땐 밀린 집안일을 한번에 해치우는 날! 그렇기에..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온전히 뒹구르르 하루를 보내는 날은 드물다. 그래서 그런 날이 그렇게 반갑고 행복할 수가 없다. 하지만.. 또 가끔 그런 행복한 날도 뭐 할 일 없나.. 하고 찾아보게 되고, 심심하고 재미없어서 몸이 꼬이는 때가 있기도 하다. 이런 반복되는 평범한 나날 속에서 저자는 매일 행복을 찾는다고 한다. 음식을 준비하며,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청소를 하고 집안 분위기를 바꾸며, 때론 음악과 함께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그런데.. 가만히 저자의 일상을 들여다보니.. 이렇게 부지런할 수가 없다. 내일 맞이할 손님을 위해 미리 음식을 준비해두고, 때때로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가구를 리폼하고, 움직이는 동선을 효율적으로 만들고 좀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한 고민을 하고, 집안 곳곳 향이 배게 하며 낡은 집안을 조금씩 수리해 나간다. 후다닥 집안일을 해치우고 쉬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로서는 상상이 안되는 부지런함이랄까? (천장을 뜯어내고 대들보의 먼지를 모두 닦아내는 대목에선 정말 깜짝 놀랐다. =-=;; 나였다면.. 절대 손을 대지 않았을 천장;; ^^;; 정말 과감하게 뜯어내고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로 바꾸려는 그녀의 시도는 정말 놀라웠다.) 요리와 관련한 이야기들도 참 많은데, 정말 요리를 즐기고 좋아한다는 느낌이 물씬 풍겼다. 내가 이렇게 되려면 얼마의 시간이 필요하려나..; 정말 나도 요리가 좀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래야 실력도 팍팍 늘텐데, 도통 재미를 붙이질 못한다. 뭐... 언젠간... 요리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때가 오겠지!ㅋ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소소한 행복들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하다면, 저자의 일상을 따라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