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도 좋고 기대했던 영화 중 하나인데.. 상영시간이.... ㅜ0ㅜ..
고민하다가 어차피 다음날 휴일이기도 하고.. 늦은 시간의 영화를 선택했다.
지금 안 보면 못볼 것 같기도 하고.. 이대로라면 금방 막을 내릴 것만 같아서..
※ 경고! 스포주의!
영화 관람하실 분은 스크롤바 밑으로 금지!!!!!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 7년간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자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뉴욕에 온지 한달만에 같이 일하던 여자 스텝과 바람을 핀 데이브의 곁을 떠나 친구에게로 향한 그레타.
음악을 하는 친구인 스티브의 집에서 잠시 묵다가 집으로 돌아가려던 그레타는 스티브가 일하는 곳에 억지로 끌려 나갔다가 노래를 한곡 부르게 된다.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된 댄.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하지만.. 대번에 거절하는 그레타.
쉽게 말을 건네는 그가 의심스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댄은 포기하지 않았고, 그레타는 그의 진심을 느껴 음반 제작을 수락한다.
자신의 회사를 찾아가 그레타의 음악을 들려주고 대모 테이프를 만들 비용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는 댄. 그레타에게 거리 밴드를 제안한다.
진짜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이들을 모아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기로 한다.
가정불화가 있던 댄은 그레타와의 작업을 통해 차츰 가족과 소통을 하며 불화를 극복해나가기 시작했고, 그레타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되찾는다.
모두 함께 즐기며 만든 앨범이 드디어 완성이 되고.. 당당히 음반 회사를 다시 찾아간 그레타는 수익만을 탐하는 음반 회사의 제안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생각해보겠다는 얘기와 함께 회사를 나오고.. 댄은 회사로 복귀하게 된다.
친구 스티브와 함께 이별의 노래를 데이브에게 보냈던 그레타. 그 노래를 들은 데이브는 그녀에게 연락을 해온다. 다시 한번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그리고.. 자신의 콘서트에 그녀가 선물해준 노래를 부를거라며 꼭 와달라고 초대한다. 망설이다 수락하는 그레타.
자신의 노래에 호응을 보내는 관객과 노래를 부르는 데이브를 보던 그레타. 눈물을 머금은 그녀는.. 이내 마음을 굳힌 듯 콘서트장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곧장 댄을 찾아가 회사와 계약하지 않고 단 1달러에 모든 앨범의 노래를 인터넷상에 업로드 하겠다고 한다. 선선히 수락하는 댄.
그렇게 올려진 그녀의 노래는 엄청난 인기를 끌어모은다.
음악으로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받고, 음악과 함께 새롭게 시작하는 듯 보인 그녀의 마지막은 꽤 홀가분하면서도 가벼운 느낌이었다.
꽤 괜찮은 음악 영화. 보고 싶었던 영화인만큼 기대감을 충족시켜준 영화였다.
늦은 시간에 본 영화임에도 대부분의 좌석은 거의 매진인 것 같았는데 어째서 이렇게 상영관이 적은지.. 정말 아쉽다.
처음엔 너무 갑작스럽게 느껴지는 결말에 참 당황했더랬다. '왜 이렇게 끝이나지?!' 하는 느낌..!
그런데.. 곰곰히 자꾸 생각하니 또 한편으로는 이런 결말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옛 남친과 함께라거나, 유부남과의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결말은 더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 같다.
홀로서기를 마음먹은 그녀가 자건거를 타고 가던 모습이 꽤 인상깊게 잔상처럼 자꾸만 머릿속에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