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소리 한번 무지하게 크네
무비온즈에서 진행된 예매권 이벤트에 기자단 혜택 사용해서 얻은 예매권으로 관람한 영화! 상영관이 없으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다행이도 동네 영화관에서 상영을 하고 있었다. 빨리 안보면 못볼것 같아서 메이즈러너를 다음주로 미루고 같이 볼 친구 구하려는데 다 안본다고 해서 설득하고 설득해서 거의 참다못해 친구가 같이 가줬다. 진짜 다행인게 결국 안가주면 혼자가서 볼 생각이였는데 영화관에 우리 빼고 아무도 없었다. 만약 혼자였으면 진짜 못봤을것 같다. 공포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런 심리적인건 질색이라.
우선 영화에대해 딱 잘라 말하자면 나쁘지는 않다. 영화 내용도 크게 나쁘지 않고 그냥 무난하게 볼만한 영화인것 같은데 정말 소리가 무식하게 크다. 심리적인 부분을 내가 못보는거니까 그냥 넘어가겠는데 소리가 진짜 얼마나 크던지 안그래고 두명 밖에 없는 극장 무너저내릴정도였다. 싫어하는 공포영화 유형이 소리만 무식하게 큰 영화인데 이 영화가 조금 그쪽에 간듯하다. 영화는 1974년도 실제 일어났던 인체실험 사건을 모티브로 영화화한 영화인데 조셉 이라는 교수가 자신이 고칠수 있다고 생각하는 제인이라는 비밀스러운 소녀를 달튼,해리 그리고 카메라맨이자 주인공인 브라이언과 함께 연구해나가는 내용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크게 하나인것 같다. 이게 실화라니. 물론 픽션을 섞은 팩션 영화겠지만 이러한 인체실험을 실제로 했다는것 자체가 너무 끔찍한 일인것 같다. 영화가 끝난뒤 실제 인물들의 사진이 나오는데 항상 이런 유형의 영화를 보고 실제 인물들의 사진을 보면 뭔가 영화보다 더 오싹한 기분이 들어서 찝찝하다.
그래도 심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잘 이용했다고 생각이 드는게 나올것 같으면 엄청난 소리와 함께 빵! 나오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카메라맨이 촬영하는 시점에서 보여지는건 좋았던것 같다. 약간 영화를 다른 영화로 비유하자면 컨저링하고 인시디어스를 섞은 느낌이라고 해야될까. 그레이브 인카운터도 생각나는것 같기도 하고 뭔가 짬뽕된 느낌을 버릴수는 없는것 같다. 제일 아쉬운건 후반부쪽인것 같다. 나머지는 그렇다고 쳐도 후반에서 결말로 가는 길이 이 너무 뜬금없게 진행된다. 갑자기 모든것이 폭주하고 모든것이 일어나고 모든것이 나타나는데 갑자기 속도가 빨라지니까 정신도 없고 소리는 커서 귀는 아프고 그때문인지 97분이 좀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결말에 대한 반전은 적어도 나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조셉 교수가 저 여자아이 가지고 노는 그런거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여서 친구도 나도 경악. 그나저나 항상 느끼는건데 왜 거의 이런 영화들은 결말쪽 내용이 똑같거나 비슷한거 같을까? 아니 거의 똑같거나 비슷하다.
- 영화 보면서 심리적인게 싫어서 몸을 꼬는 내가 웃겨서 혼자 웃은건 안비밀
- 내가 혼자 웃는걸 친구가 영화보다 더 무서워한것도 안비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