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진짜 '사랑'이야기 

영화 <지골로 인 뉴욕 Fading Gigolo​>

9월 25일에 개봉하는 영화 <지골로 인 뉴욕>을 시사회로 조금 빨리 만나보았습니다. '지골로 Gigolo'란, 남창 또는 기둥서방, 제비족같은 남자들을 뜻하는, 사실 그렇게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이 영화에 나오는 남자주인공도 그런 일을 하긴하지만, 조금은 다른 의미로 메시지를 전해주는 어른들을 위한 영화 <지골로 인 뉴욕>입니다. 

감독/주연은 '존 터투로'라는 배우로, 여러영화에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트랜스포머>시리즈에서의 코믹한 '시몬스 요원'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이번 영화에서는 연출은 물론, 말이 많지않은 묵묵한 '지골로'역할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곁에서 그를 꼬드기는 친구로 무려 '우디 앨런'옹이 나옵니다. 최근 <매직 인 더 문라이트>등 연출작만 보다가, 이렇게 연기를 보니 무척 반갑더군요. 캐릭터 역시 그를 닮아 말이 많고, 수다스러운 캐릭터로 재밌게 나오더군요.

지골로, 여성들을 힐링하다.

<지골로 인 뉴욕>은 제목 그대로의 배경과 이야기입니다. 뉴욕에서 한 지골로가 여자들을 상대하는데, 그게 단순히 야하고 성인용 영상으로만 드러내진않는다는게 이 영화의 독특한 점입니다. 주인공 '휘오라반테 (존 터투로)'는 친구 '머레이 (우디 앨런)'의 꼬드김으로, 새로운 만남과 관계를 원하는 여성들을 연결해주는데... 그는 평소엔 꽃을 다루는 섬세하지만 과묵한 남자지만, 그러한 또 다른 능력(?)을 통해 여성들에게 많은 위안과 힐링을 전해줍니다. 한마디로 '여자에게 사랑받을 줄 아는 남자'더군요.

지골로, 사랑에 빠지고 알게되다.

한마디로, 그는 여성들을 위로하고 감싸주고 안아주는 힐링의 '지골로'인 것입니다. 이 일을 통해 '휘오라반테'는 여성들을 내외적으로 감싸안아주고 위로해주는 '지골로'로 거듭나게되며, 주가가 높아집니다. 그러다가, 만난 한 랍비여성 '아비갈 (바네사 파라디)'과사랑에 빠지게되고, 이내 사랑을 알고 깨닫게되는 '지골로 휘오라반테'.

"사랑이 있는 곳에 고통이 있다..."

영화가 몸으로 시작해서 마음으로 알게된다는, 조금 독특한 설정의 '어른들의 영화'인데요. 개인적으로는 로맨스/멜로와 가벼운 코미디를 오가는 이 영화가 마음에 들더군요. 물론, 왁자지껄 신나게 재밌거나, 눈물 펑펑 쏟는 그런 류는 아니지만, 성인이라면 한번쯤 살면서 느껴볼만한 부분들에 대해 잘 다룬것 같더군요. 외로움, 사람의 손길, 타인과의 관계성 등등에 대해서 말이죠. 결국 타인을 통해 자신을 일깨워가는 여정의 영화입니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뉴욕 분위기와 ost, 

어른들을 위한 <뉴욕의 가을 Love 스토리>.

몸으로 다가가, 마음으로 여성들을 위로해주는 '지골로 휘오라반테', 그가 새로운 사랑을 알고 깨닫는 과정까지의 여정은, 하나의 뉴욕의 가을스토리 같습니다. 뉴욕배경도 잘 어울리고, 분위기를 내내 부드럽게 감싸안아주는 좋은 ost 선곡도 한몫하구요. 

존 터투로의 연출/연기도 괜찮은 편이고, 우디 알렌의 재미난 연기와 캐릭터, 바네사 파라디와 샤론 스톤, 리브 슈라이더 등 좋은 배우도 다수 출연합니다. 조금 아쉽다면, 신나게 재밌다거나하는 강렬한 작품은 아니라는 점, 하지만 보고나시면 이 가을에 어울리는 감정과 느낌을 전해받으실 수 있으실겁니다. 어른들의 영화 <지골로 인 뉴욕>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