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장르 : 창작 뮤지컬
일 시 : 2014/02/28 ~ 2014/05/25
장 소 : 대학로 열린극장
관람등급 : 만 8세이상
관람시간 : 100분
출 연 : 이홍재, 문혜준, 지혜연, 원혁, 박나연, 서진욱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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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 시간에..] 를 보고 왔습니다.
< 2013. 03. 02. 대학로 열린극장 >
만약 세번 타임슬립을 할 수 있다면..
당신은 어느 순간으로 가고 싶은가요?
저도 가끔 생각합니다..
시간 이동을 할 수 있다면 지금 이 순간이 달라질 수 있을까? 하는..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영화 '수상한 그녀', '어바웃 타임' 등
시간여행을 다룬 작품들이 요근래 꽤 인기를 끌었지요..
뮤지컬 [ 시간에..] 역시 시간여행을 소재로 만들어진 공연입니다.
뮤지컬 공연의 현장성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는 소재였는데
뮤지컬 [ 시간에..] 에서는
사귄 지 2년째 되는 날 연인으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지수,
평생을 '예스맨'으로 살아오던 중 말기 암 진단을 받은 명운,
경찰의 추격을 피해 하루하루 소매치기로 살아가던 중 훔친 지갑에서 1등이 당첨된 로또를 발견한 현실.
세 주인공이 원하는 시간으로 이동할 기회를 얻어
과거, 혹은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잘 그려냈네요.
화려한 SF효과는 없었지만 탄탄한 극본과 연출력으로
무대위에서의 시, 공간은 자연스럽게 이동하고 변화 합니다.
음악도 극의 흐름에 따라 호흡할 수 있는 음악으로 잘 작곡돼서 넘버링들이 알찹니다.
게다 세 팀의 사연이 서로 엮여서 지루하지 않은 극 전개를 보여줘요.
역시 DIMF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작품다운 탄탄함이 있네요.
다만 좀 판타지적 소재이다 보니 황당한 설정이 많아서 현실성이 떨어진다던가
극의 주제가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연습도 조금 더 하고 좀 더 다듬어 진다면 정말 많은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됐어요..
무엇보다 주인공 커플 서지수 역의 문혜준 배우님과 김시현 역의 원혁 배우는
정말 외모도 훈훈하고 실력도 괜찮으셔서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스타성이 보이는 배우예요.
# 오늘의 캐스팅
서지수 사랑은 왜 이별해야 알게 되는 걸까요?
늦게 도착한 서류처럼 너무 늦은 걸까? 시현아, 나 다시 널 만나러 돌아왔어..
김시현 7시 23분 그녀가 버스정류장을 매일 스쳐 지나갑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도 감추지 못하는데, 고백이나 할 수 있을까?.
이명운 10년의 시간을 거슬러 기적처럼 돌아왔다.
놓쳐버렸던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있을까?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팔자 29번째 소개팅까지 퇴짜를 맞고 우연히 본 영화 오디션에서 운명의 사랑을 만나다.
공연을 멈추는 Show Stopper!!.
오현실 로또, 돈, 시간까지 훔쳐서 미래로 도망간 현실.
과연 그녀의 상상대로 미래는 그려질까?
타임슬립워치 판매원 믿거나 말거나 떠날 수 있어요. 과거로 미래로!.
아하! 타임 슬립 워치가 필요하십니까? 
공연이 다 끝난 후 생각했습니다.
시간을 이동할 수 있다면 원하는 대로 과거와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시간을 되돌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삶을 통해 터득했기에..
지금 이 시간을.. 사랑하고 충실한 것이 가장 현실을 바꾸는 좋은 방법이 아닐까..
" 낭비한 시간에 대한 후회는 더 큰 시간 낭비이다."
메이슨 쿨리의 말이 떠올랐습니다..
현실이 그닥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뮤지컬 시간에.. 를 보면서
다시 현실을 충실히 살도록 힘을 내 보세요.. 저 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