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먼츠 맨] 은
2차 세계대전 말기 히틀러의 예술품 약탈에 맞서 조지되었던 예술품 전담 특수부대
"모뉴먼츠 맨"들의 이야기예요.
소재가 참 흥미롭죠..
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감독한 조지 클루니 덕분에 화려한 캐스팅도 볼 수 있습니다.
조지 클루니 본인 스스로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것은 물론 ( 귿~ 캐스팅 ~!! )
맷 데이먼, 케이트 블란쳇, 장 뒤자르댕, 빌 머레이, 존 굿맨, 밥 바라반등..
연기파 배우로 잘 알려진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합니다.
이런 흥미로운 소재와 배우들이 만났으니 영화는 어떨까요?
"한 세대를 완전히 말살하고 집들을 불태워도 국가는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지만,
그들의 역사와 유산을 파괴한다면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같지.
히틀러가 노리는 게 바로 그거야..
우리가 반드시 막아야 돼.그 걸 우리가 지켜야해 "
프랭크 스톡스 ( 조지 클루니 역 )의 대사가 이 영화의 주제예요..
참 마음을 움직이는 멋진 대사죠..
근데 이 영화의 전부 예요.. 처음과 끝이죠.
예술품을 무자비하게 약탈한 독일과 이를 재약탈하려는 러시아에 맞서
유럽의 문화예술을 지켜준 것이 바로 미국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과시하는 느낌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또 하나의 미국식 영웅주의’를 보여주는 것 같아 약간은 불편했습니다.
물론 "모뉴먼츠 맨"의 문화를 지키려는 의지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다만 좋은 소재와 주제의식을 잘 살린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이 좀 문제였죠..
그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버려가면서 지켜야하는 예술품에 대한 가치는
그냥 말로 "소중하니까~"가 전부고 내용도 좀 지루한 면이 있었어요..
위기 상황에서도 미국인들 다운 유머와 위트가 있지만
그냥 실소할 정도랄까..
옆에 앉아 관람했던 미국인은 같은 정서로 통할텐데도
웃어야 할 장면에서 웃지도 않고 조용히 보더군요..
하물며 액션, 드라마 장류로 분류되는 영화에서 액션이 없습니다.
액션이라면 전쟁이니 총질 하는 정도요??
영화 상형 후 나오는 길에 관객 중에 한 가족의 아빠로 보이는 분은..
"난 전쟁영화라 액션인줄 알았지.. 아후 잘못 알고 와서 그런가 지루하네.."
라는 소리가 들려왔어요.
ㅎㅎ 전쟁 액션 영화 장르로 완전 오해하고 오신 경우죠..
( ※이 영화는 전쟁 드라마 입니다. 이 부분 오해 없이 극장에 가셔야 큰 실망이 없으실 겁니다. )
아마도 실망했던 이유 중에는
전쟁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소재와 화려한 출연진 덕분에
오랜만에 너무 기대했던 영화였던 탓이 컸을지도 모릅니다.
분명 목숨까지 내 놓을 만큼 문화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지키려하는
이 영화의 묵직한 메시지는 존중 받아야 하고 멋집니다.~!!
그래도 좀 더 재미있게 만들었더라만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