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앤 유 Io e te, Me and You, 2012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14살 소년 로렌조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우죠.
스키팸프 기간 동안 비밀 아지트에 숨어 지낼 계획을 세워서 7일 간 필요한 식량부터 책과 음악까지 모든 걸 치밀하게 준비해요.
근데 계획에 없는 이복누나 올리비아가 찾아오면서 로렌조의 휴가에 위기가 옵니다.
결국 지하 아지트에서 매력적인 이복 누나 올리비아와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예기치 않게 자유분방한 이복누나 올리비아로 인해 조금씩 세상 밖으로 나갈 용기를 얻게 되면서
로렌조도 이복누나 올리비아도 서로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 음악 성장 영화예요.
다양한 성장영화들이 있죠..
아마도 누구나 거쳐가는 과정이기에 공감력이 뛰어난 소재인 탓인가봅니다.
저 때를 떠올려 보니 저 역시 사춘기엔 혼자만의 공간에서 뭔가 심각했던 것 같거든요..
지나고 보니 작은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혼자 심각했더만요.. ㅎㅎ
근데 지금은 조카들이 때 되면 자기방에 문 걸어 잠그고 나오질 않는 걸 보고..
아~ 다 때되면 거쳐가는 과정같은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죠..
이런 사춘기의 습성과 성장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지하 아지트와 음악이라는 설정과 도구로
깊이 있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비밀 아지트를 나서는 로렌조도 이복 누나 올리비아도 함께 성장하고 치유되는,
희망을 보여주는 영화예요..
관심과 사랑, 음악이라는 도구가 마음의 치유와 성장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지금 옆에 뭔가 심각한 성장기 소년, 소녀가 있다면 꼭 안아주고 사랑을 좀 주세요.
우리도 그 때 참 불안하고 어설펐잖아요..
그 시절의 나도 치유하고 어루만지는 시간이 됐던 것 같아요..
이 영화 "미앤유"를 보면서요..
근데 저는 지금도 사춘기인가 봅니다..
이 영화를 보고 지하세계에서 벗어나서 성장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니 말이죠.. ㅠ ㅜ
이 영화 "미앤유"는 사춘기를 소재로 해서...
서로 관심 갖고 어루면서 너도 나도 함께 세상을 향해 나아가라는
누구나 필요한 정신적 성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