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웨스 앤더슨 / 2014 독일, 영국
이 영화는 보기도 전부터 기대감이 충만한 작품이었어요.
2014년 베를른 국제영화제 개막작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는 얘기 전에
이미 포스터만 봐도 정말 대단한 배우들이 저렇게 많이 출연하는 영화는 익히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서
더더욱요..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세계 최고 부호 마담 D의 죽음을 둘러싼 세계적 호텔 지배인 구스타브와
로비보이 제로의 미스터리 어드벤처예요.
살인 누명에서 벗어나야 하는 사건을 밝혀내는 미스터리물인데,
상상력이 풍부하고 사건이 전개되는 방식이 강렬하고 색다릅니다.
이야기는 살인사건으로 어둡고 잔인한 장면인데도 유머와 위트로 처리되죠..
게다 매력적인 배우들의 새로운 캐릭터화로 하나씩 등장할 때 마다 광대가 승천하며
보는 우스꽝스런 연기 변신을 보는 재미가 있었죠..
박찬욱 감독은
"그의 작품 중 단연 최고다. 웨스 앤더슨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전작들을 모두 찾아보게 될 것!"
봉준호 감독은
"200페이지 동화책같이 사랑스러운 재미가 충만한 영화"
라며 오감을 충족 시킬 것이라고 극찬했다던데..
전 뭐 비전문가라 그런가 솔직히 그 정도 극찬은 못하겠더구만요... ㅋㅋ
저는 사실 우리나라 정서나 미국식 유머에 젖어 있어서
영국식, 독일식 유머가 맞질 않아요..
이 영화도 어떻게 보면 찰리 채플린 시절의 무성영화식 유머를 보는 느낌입니다.
그런데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건 괴이할 정도의 내용에도 동화같은 화면과 사랑스러운 전개로
강렬함이 있어요... 화면 색감만 봐도 보색 대비로 강렬하죠.. ?
< 로비보이 제로역의 토니 레볼로리, 마담 D역의 틸다 스윈튼, 구스타프역의 랄프 파인즈 >
무엇보다 출연진들을 보는 재미가 압권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이 출연진들이 아니었으면 이만큼의 흥미도는 없었을 것 같습니다.
여성 괜객들이 더 재미있게 봤을 법한 영화였어요....
아참.!!
랄프 파인즈는 여전히 매력적인 꽃중년 이십니다.~!! ^__^ 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