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거짓말을 보고 왔다

처음 이걸 접할 때는 그다지 보고 싶지 않은 영화 였다 

그래도 한국 영화 이니 볼까 하다가 예고편에서 왕따의 죽음을 알리기에 조금 마음의 거리가 들었다

나의 학창 시절은 어두워 나를 투영 하는 게 아닌 가 싶어 기피했다

역시나 영화는 내내 울음 바다 였다 ..

조금의 울컥함이 있는 영화 인지는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눈물 바다 그 이상 이였던 영화 였다

 영화는 예고편에서 처럼 천지가 죽는 데서 시작 한다  

천지는 죽는 날 교복을 예쁘게 다린다 공부도 잘 하고 바르고 친구도 주위에 있고 

이런 천지는 왜 죽었을 까 

아무런 유서도 없이.

엄마와 언니는 슬픔을 잊으려 웃으려 노력 한다

이 모습에서 나를 보는 거 같았다

너무 슬프고 괴롭지만 남들 앞에서 웃고 있는 내가 너무나 힘들었다 

영화는 나를 반영 하는 거 같았다 

천지는 왜 죽었을 까 아마도 은따 때문이겠지

영화는 역시 김유정 화연이에 의해 따를 당해 죽은 거 였다

물론 그 뒤에는 미라도 있었지만 말이다 

이건 이해 할 수 있었다 아빠가 어떤 여자와 만나는 걸 보고 그 딸인 천지를 갑자기 싫어 할 수 있는 건 이해 할 수 있을 것도 같은 데

나는 안 그랬던 거 같다 

미라야 친하려고 순수하게 마음 먹으려다 어느 순간 어떤 이유로 갑자기 돌변 하니 그걸 보고 누군가가 떠오르기도 했다 

정말 사람 마음은 한 순간인 거 같다 

순간의 선택도 잘못도 모든 걸 바꿔 놓는 거 같다 

이제 나는 사람이 싫다 아니 이제라는 앞의 단어는 빼도 좋을 거 같다 사람이 너무 싫다 믿지도 못 하겠다

천지는 화연이와 친구 였지만 화연이는 천지를 은따 시키고 있었다 그것됴 교묘하게.

나는 초등학교 시절 왕따 였고 중학교 시절 은따 였다 고등학교 때도 친구 1명 정도 밖에 없었고 

초,중,고 학창 시절은 너무나 암울했다

친구가 없다고 따를 당한다고 왜 죽냐고 ?? 그깟일로 왜 죽냐고? 혹시나 당해 본 적 있는 지 아님 당신이 따를 시켜 봤는 지

사람이 힘들 다 힘들 다 할 때 별 일 아닌 거 같다고 여기는 가

그 자신이 힘든 건 다른 사람과 비교 안 되게 힘든 거고 그걸 견디지 못 해서 자살 하는 거다

나는 그 초중고 시절을 견뎌왔다 죽고 싶은 마음을 견디며 지금 31살 까지 버텨 오는 거다

문제는 삶은 살아 가면서 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자꾸만 이겨 내야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

아예 중학교 때 천지 처럼 죽어 버릴 걸 하는 마음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이렇게 괴롭고 힘들지 않았을 거 같은 데 말이다 

빈말이 아니라 지금도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으니 깐 ...

천지는 죽음을 선택 했고 유서는 그가 평소 실뜨기 하던 실뭉텅이 속에 동그랗게 말아서 종이를 넣어 둔다

그걸 볼 사람에게 전하는 말

언니에게 가족에게 화연에게 미라에게 등등 보내는 말 

미라는 천지 엄마가 좋은 분이란 걸 알지만 나중에 언니가 천지의 죽음의 원인이 미라 란걸 알고 격분

그리고 화연이 천지의 죽음에 최대의 원인이란 걸 알고 스릴러 처럼 그녀를 조여 온다 

화연이는 성격이 그런 거 같다 남들에게 돋보이려고 했던 걸까 

착한 척 앞에선 잘 해주고 뒤에서 욕 하고 

그게 본성이고 성격 인 지도 모르겠다 아마 커서도 저럴 거 같다 

그게 사람을 죽음으로 몰았다 화연이는 천지가 친구라고 믿었던 거 같다 아닐 수도 있지만.

우아한 거짓말의 영화는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든다

중간에 유아인이 코믹하게 나오기도 하고 

천지의 죽음에서 나를 보게 되고 옛 내 학창 시절 모습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그 때는 너무나 힘들었는 데 그래도 잘 버텨 왔는 데 요즘 작년 부터 올해까지 힘든 이 시기를 과연 내가

버티고 살아 남을 수 있을 지 걱정 된다 너무나도 걱정 된다 

나도 항상 가식적으로 우아한 거짓말을 일삼고 싶은 데 그러지 못 하고 항상 솔직하게 내 감정을 다 드러내 상처 받고 괴로워 하고 고통 받는

이 삶이 너무나 가혹하고 견디기가 힘들다 이제 그만 나도 천지 처럼 되고 싶다는 마음도 있다

살아 가는 이유가 뭘까 궁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