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로맨스의 계절! 최근 부쩍 로맨스만 눈에 들어오니... 주말에도 어김없이 로맨스와 함께 했다. 상처가 있지만 꿋꿋하고 씩씩하게 살던 여주인공과 멋진 포스 풀풀 풍기는 남주인공의 이야기였다. 읽으면서.. 내내.. '현실에선 절대 이러지 않아. 현실에 이런 남자는 없어. 여주인공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게 틀림없어' 등등의 말들을 외쳤더랬다. 그런데.. 이야기의 전체적인 느낌은 밋밋하다. 뭔가 딱 포인트가 될만한 부분을 꼬집어낼 수가 없다. 이야기가 쉽고 무난하게 흘러간 탓인 듯하다. 분명 주인공의 인생이 통으로 바뀔만한 일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게다가 내가 로맨스를 읽는 가장 큰 이유인, 알콩달콩함도 무난무난;; ^^;; 이것참;; 이런 느낌의 로맨스라니.. 정말 간만이다.
2년 6개월간 성실하게 일하며 정직원이 될 수 있는 희망을 놓지 않았던 예원은 어려운 회사 사정으로 인해 하루 아침에 해고를 통보받는다. 안그래도 기운이 쭉 빠지는 날, 젊어보이는 남자가 동생의 친부라며 연락을 해왔고, 혹시나 싶어서 신청했던 친자확인결과서 마저도 그녀를 우울하게 만든다. 이대로 동생을 빼앗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자신도 함께 데려가달라 청한 예원은 동생 유경이와 함께 그의 집으로 들어간다. 유경이가 그 집에서 아빠를 받아들이고 완벽하게 적응을 하게 되면 나올 생각으로 유경이의 아빠 도한경의 냉소적인 태도와 그녀를 아는 듯한 그의 친척 동생 도현강의 시비를 꿋꿋하게 견뎌낸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친부 때문에 많이 예민해진 유경이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예원. 살살 달래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도한경 역시 갑작스러운 딸의 존재를 알고 책임을 지기 위해 데려왔지만, 딸에게 다가가는게 쉽지 않았다. 이에 자연스럽게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게된 예원!! 직장은 알아봐야하고, 유경이 밥도 챙겨줘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할일이 참 많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이력서를 우연히 보게된 한경은 자신의 회사에 그녀를 취직시킨다. 현강 역시 창업멤버로 있는 그 회사에서 공부를 겸해서 일하게 된 예원은 다시 한번 열심히 해보리라 마음 먹는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현강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의 첫사랑 예원에게 또 다시 빠져들고, 예원 역시 자꾸만 그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