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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싸움에 죄없는 아이들만 고생... 이런 이야기를 볼때마다 마음이 짠하다. 대체 전쟁이 왜 필요한건지.. 사실 생각해보면 전체의 이익보다 소수의 이익 때문에 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 권력욕, 땅욕심, 돈욕심... 전쟁도 전쟁이지만 물이 없어서 고생하고 있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생각을 하게 한다. 나에겐 찬물, 더운물 가리지 않고 쉽게 사용하고 있는 자원 중 하나기 때문에 그들의 사정이 쉬이 피부로 와닿지는 않는다. 다만.. TV를 통해 여러차례 봐왔고, 이렇게 책을 통해서도 접하게 되니 점점 피부로 와닿는 느낌이다. 흙탕물도 감사히 마시며 그 물로 음식을 짓고 살고 있으니.. 많은 병에 노출되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 안타깝고, 또 지금의 내 상황에 감사하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살바는 그래도 꽤 부유한 집안의 자제였지만, 갑작스럽게 터진 전쟁으로 인해 19년의 세월을 고아로 여기저기서 떠돌며 살게 된다. 죽음의 위협을 수차례 겪어냈고, 운이 좋게 미국으로 건너가 새로운 삶을 살다가 부모님과 형제들이 아직 고향에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의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을 하게 된다. 살바가 생각한 일은 마을에 우물을 만들어주고, 학교를 지어주는 일이었다. 아이들에겐 학업의 기회를 주고, 많은 사람들을 더러운 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병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멋진 일이다. 그 덕에 하루 중 8시간을 몇킬로미터씩 걸으며 물을 뜨러 다녀야하는 니아와 같은 소녀들이 혜택을 받게 되었다. 앞으로는 점점 더 많은 아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겠지? 살바가 운영하는 재단의 일은 www.waterforsudan.org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전쟁이 일어나서도 안되지만, 그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더더욱 없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