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드디어 봤습니다...ㅠㅠ
너무너무 보고싶었던 영화인데 , 지인이 이 영화를 본다고 해서 쪼르르 달려가서 같이 봤네요
예고편도 지나치면서 봤지만, 왠지 예전에 미스터빈 영화를 볼때, 좋은 풍경들이 함께 했었던 영화가 기억나더라구요
그리고 영화의 제목도 참 독특해서 저의 호기심을 많이 자극했다고나 할까요 ?
강남 메가박스에서 토요일 3시 5분 영화를 끊어서 드디어 영화관에 입성(?)
주말이라 그런건가, 이 영화를 보고파 하는 이들이 많았던 걸까.
자리는 거의 매진 직전 !
월터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는 원제목이 "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 더군요
아마 카피라이터 분이 영화를 보고 , 한국 제목으로 "월터가 상상하면 현실이 된다"라는 것이 어울린다 생각하셨던 것같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원작 소설이 있다고 했는데, "월터 미티의 은밀한 생활"이라는 도서라고 해요
전 아직 보지는 못했는데 , 도서관에 예약대출을 신청해놓았어요~
책을 보고 책은 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해서 ^^ ;;
도서를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걸 좋아하는데 요번에 거꾸로 됐네요 ㅎㅎ
책을 볼때 아마 , 인물이나 배경이 영화속의 장면들이 생각날거같아요
이 분도 영화에서 참 많이 나오시는데 , 항상 저는 딱히 맘에 드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영화에서 어쩜 이렇게 잘 어울리는 역을 맡으셨는지
물론 , 배우가 잘 소화해낸 탓이겠지만요 ㅎㅎ
월터 미티는 영화에서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 비해 회사에서의 위치도 좀 낮다고 생각되는 위치에 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평가하는거죠
그리고 자신조차도 약간 자신감 없는 인물로 그려져요
항상 금전적인 부분도 꼼꼼히 체크하며 살아야하고 ,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도 당당히 못하는
그런 사람이죠
그런 그에겐 자주 상상을 하는 버릇이 있는데요
상상하는 것마다 보면 당당한 모습들을 상상하는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느낀건데 , 자신이 되고싶은 , 자신이 지금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상상에서 실행한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전 이장면에서 참 많이 웃었는데 ㅎㅎ
왼쪽의 사람과 오른쪽의 사람의 모습이란, 참 매력이 다르지 않나요 ?
갑자기 포스터에서 탁 튀어나와서 좋아하는 여인에게
털털함과 터푸함을 전하는 장면이란 ㅎㅎㅎ ^^
그렇게 그냥 평범한 그에게
위기가 닥치는데 ..
라이프지가 다른 회사에 넘어가고,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분다는 것
그런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월터도 위기에 처합니다.
모든 사진의 필름을 관리하는 직책을 맡고 있는 그는
구조조정을 실행하는 왼쪽 사악한? 분에게 ㅎㅎ
쓸모없는 직원이라 생각하겠지요
제 생각엔 제일 중요한 위치인데 ㅎㅎ 어차피 라이프지는 폐간을 앞두고 있으니 그에겐 월터가 필요없는 직원이라 생각이 되겠죠
마지막호를 남겨놓고, 표지를 선정하는데 숀이란 사진작가가 보낸 25번째 필름을 잃은 월터는
사진을 찾아 헤매게 됩니다.
그린란드 > 아이슬란드 > 히말라야 까지
그린란드에서 어선을 타고 아이슬란드로 넘어가기도 하고
숀을 찾으러 히말라야로 가기도 하죠
오직 25번째 사진을 위해
그는 다른 사람이 보기엔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보일지 몰라도
정말 사진을 잘 이해하고 , 소중히 여기고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었거든요
필름을 찾으러 여행하는 사이
그는 자신의 꿈을 찾는 사람이 됩니다.
음 꿈을 찾는다기 보다
어릴때 하지 못했던 배낭여행도 하게 되구요
그리고 점점 자신감을 찾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특별한 곳도 , 특별한 일도 해본적이 없는 그가
자신의 프로필에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도 평범한 삶에 묻혀
방향을 잃고
그냥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어쩌면 살다보면
열심히 무언가를 찾다보면
내가 잃어버린 것도 찾게 되고
또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라, 찾아라
월터 미티는 우리에게 이런 메세지를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의 상황에서 참 좋았던 영화였어요
좋은 풍경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었고
사람들과 사랑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저에게 이 영화는 별4개입니다. 약간 앞에 지루한 감은 있거든요 ^^
하지만 한번 더 , 한 번 더 곱씹으면서 보고 싶었던 영화였어요
중간중간 코믹요소도 적절했구요
전 조조로 한번 더 볼생각이에요 ^_________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