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두께를 자랑하는 '밤의 새가 말하다'.. 두 권을 받고 정말 깜짝 놀랐다. -_-;; 안그래도 먼저 읽었던 이웃님 사진으로 대략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실제 보는 것과는 또 천지차이;; 언제 다 읽나 싶었지만, 그게 또 집어들고 읽다보니.. 오오~!!! 괜찮다~!!! 다만.. 전반적으로 표현 수위가 높아 조금 불편한 부분들이 많기는 했다. 그럼에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은 자꾸만 넘어갔다. 지루할 틈 없이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치안판사 우드워드와 그의 서기 매튜는 파운트로열에서 벌어진 두 건의 잔인한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로 향한다. 마을의 개척자이자 시장인 비드웰은 두 사람을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며 이 사건이 모두 마녀에 의한 것이라며 빨리 판결을 내려주길 원한다. 사실 마녀의 처분이 계속 이뤄지지 않아 자신들의 마을에 불행한 일이 계속 벌어진다고 생각하고 정착민들이 떠나가고 있었던 것. 시장의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는 넌지시 이 사건은 마녀라 여겨지는 레이첼에 의한 것이 아니라고 하고, 거기서부터 매튜는 마녀 사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본인의 과오로 감옥에 갇혀 레이첼과 지내는 동안 그녀의 무죄를 더욱 확신하게 된 그는 다른 여러 가지 가설을 세우면 조사를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은 마녀에게 홀렸다는 의심만 사게 된다.
마녀로 지목된 레이첼이 악마와 관계하는 것을 보았다는 3명의 증인들을 차례로 조사하면서 총명한 서기 매튜는 어딘가 의심스러운 부분들이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하지만 마을 주민들의 마녀에 대한 두려움과 세 명의 증인들이 진술하는 악마와 레이첼의 모습은 너무 빈틈이 없어 매튜는 어디서부터 이 사건을 풀어 나가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런 와중에 판사 우드워드의 몸상태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나빠지고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조사를 하는 도중 감옥에 갇혔던 매튜는 감옥에서 풀려나자마자 우드워드를 대신해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마지막 어린 아이의 진술을 조사하기 위해 아이의 집에 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고 아이가 목격했다는 장소를 가보지만 의혹만 있을 뿐 증거가 될 만한 것은 찾을 수가 없었다. 설상가상 떠돌이 목사는 음흉한 속셈을 가지고 감옥에 갇힌 레이첼을 회유한다.
책의 내용에 쉽게 몰입이 가능했고, 총명한 매튜의 영민함과 번득이는 기지를 쫓아 어서 빨리 진범이 누구인지 같이 쫓게 하는 느낌의 책이었다. 그래서 분량은 많은 편이었지만 생각보다 빠르게 읽을 수 있었고 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중간에 책을 놓기가 힘들었다. 아직 1권에서는 사건에 대한 설명과 마녀로 지목된 그녀의 주변 상황들만 묘사되고, 사건이 해결되는 부분은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이건 2편의 전개가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을 놓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2권을 집어들기!!! 다음권으로 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