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책이다. 어떻게 이 책이 큰 상을 받게 되었고,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많은 프로그램에서 소개가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어떤 면에서?! 초반 지루함을 느꼈지만 그래도 뒷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진 부분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읽었다. 그런데.. 중반을 넘어 결말까지.. 황망함만 남았다. 예상보다 너무나 달랐던 소설이었고, 들었던 평과는 달리 내게는 썩 재미있었다라고도 말을 할 수 없을만큼 조금도 재미있지 못했다. 이 책도 평이 극과 극으로 나뉘는 책이었을까? 아니면 내가 그만큼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일까? 모르겠다. 다만... 책을 소개했던 문구들을 떠올려보건데.. 절대 스릴러스럽지 않다. 반전 역시 충격적이기보다 정말 황당했을 뿐.. '아니 뭐 이런~!!!!' 이런 정도?! =-=;;
사실 참 평범한 삶을 살아낸 토니지만, 아무리 옛 시절을 생각해보더라도 그의 삶은 참.. 뭐가 없어도 너무 없다. 별다른 특징도, 별다른 재미도.. 그렇다고 별다른 흥미거리조차도 없다. 학창시절부터 삼총사였다가 전학을 온 에이드리언으로 인해 사총사로 뭉쳐서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이 있었다는 정도가 전부다. 그러다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뿔뿔히 흩어져 편지로 안부를 주고 받았고, 그 와중에 주인공 토니는 베로니카라는 여자친구가 생긴다. 2년여를 사귀는 동안 그녀와 한번도 자보지 못했던 토니는 결국 그게 문제가 되어 그녀와 헤어지게 되었고, 아이러니하게도 헤어지고 난 뒤에 그녀와 동침을 하게 된다. 그리고나서는 더욱 멀어져버렸지만.. 그런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에이드리언에게 황당한 편지 한 통을 받게 된다. 예전에 베로니카에게 친구들을 소개시켜주었을때 베로니카의 오빠가 다니는 학교에 같은 전공까지 가진 에이드리언을 눈여겨 봤던 걸까? 어찌된 일인지는 알 수 없지만 베로니카와 데이트를 해도 되겠냐는 편지였다. 이에 열이 받은 토니는 두 사람과 인연을 끊기로 마음먹고 잔뜩 화가난 편지로 답장을 보낸다. 그리고 몇년 뒤.. 에이드리언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다시 그로부터 세월이 흐르고 흘러..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이혼을 하고 은퇴를 하고.. 그렇게 혼자 살고 있던 토니에게 어느날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한다. 베로니카의 어머니가 그에게 남긴 500불의 유산과 이해할 수 없는 사과가 담긴 편지, 그리고 베로니카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에이드리언의 일기장을 남겼다는 내용이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 어리둥절해 하던 토니는 변호사를 통해 베로니카와 만나고.. 그가 생각했던만큼 베로니카와 에이드리언이 행복했던게 아니었음을, 그 불행의 원인에 대해 알게된다.
... 참.. 정말이지.. 딸의 남자친구와 사랑에 빠지는 엄마는 대체 어떤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거지? 에이드리언도 마찬가지..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엄마와 어떻게 사랑에 빠지고, 또 그 엄마와의 사이에서 아이까지 낳을 수 있는거야! 도무지.. 도무지 이건 반전이라고 하기에도 어이없고, 이 부분이 나오기까지도 참으로 지루하고 황당할 뿐이다. 게다가 베로니카가 에이드리언하고 사귀었을때라면.. 베로니카의 아빠도 살아있을 때 아닌가? 그럼 이혼하고 에이드리언이랑 동거를 했다는 거야? 아니 그냥 사귄거야? 뭥미...-_-.. 대체 이 책의 어떤점이 언론의 찬사를 받은거지?! 과대 광고 아닌가 의심스럽다. 제목도 의문...-_-; 내내 토니의 기억을 따라가는 것으로 스토리가 이어지는데, 토니의 예감이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가 정답이다! 지금 제목의 반대로 제목을 선택했어야 하는게 아니었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