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공부하는 인간에 대해 열심히 달려왔다. 그렇다면, 도대체 최고의 공부방법은 무엇인가에 대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판단이 들어 만든 듯한 느낌이 든다. 꼭 최고의 공부 방법이라는 것은 이것이다라는 결론을 낼 필요는 없다고 보는데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잘못된(??)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기에 이런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지난 시간에 질문과 암기에 대해 알려줬다. 서양인들은 질문을 통해 공부를 했고 동양인들은 암기를 통해 공부를 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걸 보면서 역시나 나는 서양인이 아니라 동양인에 근거한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만, 여기서 말하는 공부에 대해 의문은 든다.
공부하는 인간에서 이야기하는 공부라는 것은 결국 학생들의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일반 어른들의 공부방법이 아니라 현재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는 공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하는 공부가 틀렸다 맞았다의 접근방법은 올바르지 않다고 본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입시제도를 비롯한 학생들의 공부 방법은 맘에 들지 않고 개선해야 할 것이 맞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최고의 공부 방법은 결국 모든 사람들이 함께 토론을 하며 자신의 부족한 점을 깨닫고 나와 다른 타인의 다른 관점을 부딪치며 서로 이야기하면서 깨닫게 되는 방법이 제일 좋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나의 공부 방법이지 그 방법이 최고의 공부 방법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동양은 동양대로 서양은 서양대로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다 산업 혁명을 맞이하여 인간은 점점 보다 발달된 과학기술의 발달과 이에 따른 문명의 발전을 볼 때 동양보다 서양의 공부 방법이 더 좋은 결과를 맞이했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이런 공부방법으로 자라온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공허함을 느끼고 다시 동양인의 삶의 태도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알아보려 한다는 점도 무시하면 안된다고 본다.
꼭 특정 국가와 특정 대학의 커리큘럼과 교육 방법이 올바른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서양의 학교들은 토론식의 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심지어 교수의 일대일의 토론 수업까지 있어 나와 같은 동양인들에게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서양인들이 그러한 공부방법을 통해 지금과 같은 찬란한 문명을 이룩했고 현재 지구상을 실제로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그들의 합리적이고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을 경청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은 이러한 공부방법과 습관이 어릴 때 부터 몸에 배여 있어 그럴 것이라 본다. 이런 것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가장 적합하고 좋은 결과를 이루워낸 방법이라 본다. 서양인들은 과거 그리스 시절에 소크라테스가 끊임없이 사람들과 토론을 했던 것부터 공부방법이 출발한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방법이다.
동양인들은 그에 반해 철저히 개인이 스스로 성취를 달성하고 이룩하는 공부 방법이다. 이러한 것이 극단적으로 도출된 결과가 지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시험이라 생각된다. 무엇이든지 시험을 통해 결과를 봐야만 하고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만 무엇을 할 수 있는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고 있는데 이런 것들이 거의 대부분 기득권의 이익을 위한 것이 많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진정으로 최소한의 기준을 만들기 위한 시험이 아니라.
하지만, 동양인들의 공부방법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 않을까 한다. 수 많은 시간동안 자신들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지금까지 적용해서 훌륭히 살아온 역사가 있다고 본다. 보여주기 위한 공부가 되어 버린 폐단이 작용해서 그렇지 자신의 만족을 위한 공부방법으로 동양의 공부방법은 꼭 나쁘지 않다고 본다.
누구와의 바교나 더 잘하기 위한 공부방법이 아니라 스스로 끊임없이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하는 공부는 지금 우리가 하는 동양인의 공부방법이 더 어울리지 않나 한다. 성인이 된 사람들이 하는 공부방법으로 말이다. 학생이 아니라 타인과 공부한 것에 대해 공부하면서 모든 것을 전부 토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책을 이쪽 개념의 책도 있고 반대개념의 책도 읽으면서 토론만큼의 속도를 따라잡지는 못할지라도 충분히 토론과 비슷한 결과를 도출 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마디로 서양인들의 공부방법은 왜라는 질문을 통해 너의 생각은 무엇인가를 서로 알고 알려고 하는 과정이라면 동양인의 공부는 타인이 아닌 내가 깨닫는 것은 무엇인가를 더 중시하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이유로 타인에 대해 서양보다 더 존중하고 함부로 대하지 않는 문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현재 벌어지는 상황을 볼 때 분명히 지금과 같은 공부 방법으로는 자라나고 있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결과보다는 부정적인 결과를 더 많이 초래하는 것은 맞다. 오로지 줄을 세우고 보여지는 결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지금과 같은 공부방법으로는 아이들에게 동양 고유의 가치보다는 산업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으로만 만들어 질 뿐이라 보인다.
무엇이 올바르다고 하는 것은 잘 못되었다고 본다. 지금까지 우리가 부족하고 제대로 못했던 부분중에 타인의 생각을 들어보고 내 생각을 펼치는 연습이 부족한 것을 채워주면 된다. 많이 배우고 똑똑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TV에 나와 토론하는 것을 봐도 얼마나 우리나라가 토론문화에 취약한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내가 나간다고 더 좋기는 커녕 더 나쁠 것이라는 점 또한.
공부하는 인간에서 제시한 최고의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100% 동의하지는 않지만 많은 부분 수긍하고 공감한다. 그것은 아마도 내가 하는 공부가 토론위주의 공부가 아니라 스스로 혼자 지속적으로 책을 읽고 생각하면서 사고의 확장을 키우는 과정이라 그런 것이 아닐까 한다. 딱히, 누구랑 어떤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며 생각을 넓힌 것이 아니라 다양한 책을 읽으며 다양한 면에 대해 알게 되면서 습득한 것이라 편견 아닌 편견을 통한 내 스스로의 결론일 수 있다.
다만, 내가 생각해도 학생때는 서양인들의 공부 방법이 훨씬 더 효율적이고 능률적이고 아이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보인다. 어른이 되어서는 혼자 알아서 스스로 하는 방법을 할 수 밖에 없을 듯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