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보려고 했었는데, 너무 동화이야기라는 얘기에 고민고민..
그러다 요 영화가 생각보다 감동적이고 괜찮다는 얘기를 듣고 보게 됐다!
게다가 실화라고 하니.. 결정!! VIP 쿠폰 이용해 예매 완료! >_<
얼마만의 영화관람이지? >_< 룰루랄라 영화보러 슝~
http://news.donga.com/3/all/20100222/26337973/1
☞ 찾아보니 정말 실화! 우와~ >_<
실제 주인공 '김호중' 학생과 '서수용' 교사의 따뜻한 이야기!!
김천예술고의 음악선생인 상진은 출근길에 접촉사고를 일으켰는데, 그게 하필 조폭의 차량이다.
어찌어찌 해결하고 출근한 상진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건 바로 일찍이 주먹세계에 입문한 건달 장호를 가르쳐 콩쿨에서 입상 하라는 것!!
한 때 잘 나가던 성악가였지만 지금은 싸늘한 교육열, 까칠함만 충만한 그에게 정말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게다가 나타난 학생이라는 사람이 아침에 굽신굽신 사과를 해야했던 조폭 차량의 주인공!!
대번에 가르칠 수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상진을 있는 애교, 없는 애교 모두 동원해 설득하지만
그래도 안되자 돌아가신 상진의 스승이자 자신의 아버지를 부르짖으며 눈치를 살피는 교장 덕생!!!
덕생의 설득에 마지못해 첫날 이후 며칠째 등교를 하지 않는 장호를 직접 데리러 간다.
장호의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험악 분위기가 연출되지만, 장호가 나오자마자 해결된다.
그렇게 장호를 등교 시켰지만, 천부적 노래 실력을 지녔음에도 전학 첫날 검은 승용차에 어깨들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것도 모자라,
수업 중에도 ‘큰 형님’의 전화는 챙겨 받는 무늬만 학생인 장호가 못마땅했던 상진은 장호의 노래를 들어볼 필요도 없이 결론을 내린다.
“똥인지 된장인지 꼭 찍어 먹어봐야 아냐?!”
장호는 자신을 전혀 가르쳐주지 않는 상진에게 항의를 해보지만, 상진은 그를 무시할 뿐이다.
가뜩이나 마땅찮은데, 낮엔 학생으로 밤에는 업소관리로 경찰서를 들락거리는 장호 때문에 경찰서를 다녀와야했던 상진은
클래식은 개나 소나 취미로 하는게 아니라고, 건달짓 할꺼면서 왜 성악을 하냐며 차라리 학교를 그만두라고 말하고 돌아선다.
그런 상진에게 “쌤요. 내 똥 아입니더!”를 외치며 한번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냐며 항의한다.
그길로 상진은 장호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노래를 시켜본다. 한곡이 모두 끝난 후.. 말없이 장호를 방에두고 나가버린다.
(후에 밝혀지는 이유.. 예전 한창 잘나가던 시절, 큰 무대의 주인공역을 따냈던 상진은 그때 하필 후두암에 걸리게 된다.
그리고 그 뒤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해야했기에 장호의 목소리를 부러워했고 그래서 아무말 없이 나갔던 것이다.)
주먹과 노래 두 가지 재능을 타고났으나 막막한 가정 환경으로 인해 주먹 세계에 뛰어들었던 장호!
비록 현실은 ‘파바로티’의 이름 하나 제대로 모르는 건달이지만 성악가가 되고픈 꿈만은 잊은 적 없다.
혼란스러운 마음을 채 정리하지 못한 어느날, 교장 덕생이 상진 몰래 승인을 해줘 장호가 지역콩쿨 본선에 출전하게 된다.
그것을 안 상진은 덕생에게 화를 내지만, 본선에 진출한 장호가 궁금해 몰래 대회장을 찾아간다.
하지만.. 마이크 앞에서 서는 법과 갖춰입어야하는 의상을 몰랐던 장호는 당당하게(?) 떨어진다.
씁쓸한 마음에 홀로 고깃집에서 술을 마시던 장호를 찾아온 상진은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말로
그를 가르치기로 마음먹은 사실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장호는 다음날부터 교복을 입고 학생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음표도 볼 줄 몰랐던 장호는 열심히 배우며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 출전할 기회를 얻게된다.
그런 장호를 지켜보던 상진은 큰 마음을 먹고 장호를 위해 조직의 큰형님을 찾아간다.
아이들을 가르쳐야하고 먹고 살아야 하니 손은 내놓을 수 없고, 발목이라도 끊어가라며 장호를 놔달라고 말해보지만,
여기가 무슨 고아원처럼 아이들 찾아가겠다면 그냥 내주는 그런 곳인줄 아냐며 그를 내친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화가난 상진은 애초에 그런 조직에 가입한 장호에게 화를 내고만다.
무작정 화를 내는 상진에게 오히려 더 화가난 장호는 그만두겠다며 학교를 뛰쳐나가고 만다.
그런 장호를 찾아온건 바로 위의 형님인 창수!!
창수는 장호에게 '너처럼 재능과 꿈이 있으면 이렇게는 안산다.'라며 학교 열심히 다니라고 충고한다.
그리고.. 상진이 큰형님을 찾아왔었다는 얘기를 하며 선생님 말씀 잘들으라며 장호를 다독인다.
그로부터 얼마뒤, 조직간에 큰 영역 다툼이 벌어지고, 그 일로 창수가 목숨을 잃는다.
친형처럼 따랐던 그의 죽음은 장호에게 깨달음을 남겼고, 조직을 탈퇴하기로 마음먹는다.
죽을 각오로 큰형님을 찾아간 장호는 심하게 두들겨 맞지만 탈퇴하는데 성공한다.
상진과 다시는 주먹을 쓰지 않기로 약속한 장호! 열심히 학교에 다니며 대회를 위한 연습에 매진한다.
드디어 대회날! 하필 그날.. 다툼이 일어났던 상대편 조직 일당들이 장호 앞을 가로막는다.
심하게 얻어맞으면서도 상진과의 약속을 떠올렸던 장호는 어떻게는 대회장으로 가기위해 안간힘을 쓴다.
그렇게 미친듯이 달려간 대회는 이미 끝이나 심사를 하고 있었고, 싸움을 하고 나타난 듯한 장호의 모습에
상진은 화가나지만 울먹이며 주먹은 절대 쓰지 않았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배는 보호를 했다는 장호의 말에
어떻게든 이 무대에서 노래라도 해주게 하기 위해 애를 써본다.
우여곡절 끝에 무대에서 노래를 하지만 심사도중이라 입상도 하지 못하지만 두 사람은 만족한다.
장호의 능력이 아까웠던 상진은 원수같았던 친구에게 부탁해 이탈리아로 장호를 유학보내기로 한다.
아무도 없는 그곳으로 떠나기를 주저하는 장호를 설득해 유학을 보내고.. 7년 뒤!!
보란듯이 성공해서 돌아온 장호!! 그런 그를 자랑스럽게 바라보는 상진!!
끊임없이 자신을 믿어주고 밀어준 상진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막을 내린다.
간만에 본 정말 훈훈했던 이야기!!!
요즘 사제지간에 벌어지는 암울한 이야기들만 듣다가,
실화라는 이런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하고 나니..
아직 진정한 사제지간이 남아있구나 하고 느꼈다.
많은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이 관람하고,
사제지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르치는 입장도, 가르침을 받는 입장도..
자신만을 생각하고 진심으로 상대방을 대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관계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