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많이 먹는 스타일이다. 밥심으로 일을 한다는 말처럼 밥을 먹을 때 머슴밥을 먹는 편이다. 이제는 신체 능력이 많이 떨어져 그렇지만 20대 초반까지는 뼈만 있었다. 다들 나에게 '살 좀 쪄라'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였다. 그렇다고 먹는 양이 결코 적지 않았다. 신진대사가 활발한 편이 아닐까 한다.
오죽하면 20대 초반에 아이스크림 알바를 하며 밤마다 집에 가져와 먹고 자도 살이 찌지 않았다. 20대 후반부터 서서히 살이 찌기 시작해 지금의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는데 더이상 찌지는 않고 있지만 살을 조금은 빼야 할 필요성은 느끼는 데 그 이유는 내가 가장 몸이 가볍고 좋을 때의 몸무게가 어느 정도인지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것질은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은 아니지만 거의 밥은 때에 맞춰 먹는 편이다. 주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회사 다닐 때는 일찍 일어나 가기 바쁘기에 그냥 굶었고 지금은 조금은 귀찮아서 안 먹는 편이다. 그렇게 따지면 굳이 밥이라고 한정할 때 점심, 저녁을 먹는다. 잘 보면 특히 저녁이후에 이런 저런 먹거리를 먹게 된다. 딱히 많이 먹지는 않아도 분면히 오전 오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많다. 오전, 오후에는 거의 먹지 않으니.
늘 밥양을 줄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렇게 행동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히 먹거리에 대한 유혹과 맛있게 먹는 것에 대한 달콤함을 결코 저 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먹을 때의 그 행복감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너무 배가 고파 밥을 먹게 되면 빨리 먹는 편이라 머리에 배가 부르다고 도달하기 전에 이미 먹어버려 더 많이 먹기에 너무 배가 고픈 것을 차라리 조심하는 편이다.
과거와 아주 조금 틀린 것은 예전에는 배 터지게 먹어도 배부르다는 것을 끝이 났지만 최근에는 너무 먹어 배 터지게 먹으면 약간 불편함이 느껴지고 기분이 조금 나뻐진다는 것이다. 너무 먹어서. 그 점만 제외하면 여전히 배 부르게 먹는다는 거에 대해 거부감은 갖고 있지 않다. 약간의 과체중에 속하는 편이라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에 세 번 꼬르륵~~~ 소리를 들으면 건강하다는 표시라고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에 워낙 소화력이 높아 그런지 꼬르륵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꼬르륵 소리를 들었고. 많이 먹어 위가 커져 그렇다고 한다. 적게 먹으면 위가 조금씩 작아 져서 적게 먹게 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런 나에게 1일 1식은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다. 여기서 말하는 1일 1식이 밥만 먹는 다는 이야기인지 밥은 그렇고 다른 것을 틈틈히 먹는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히 모르겠다만 어떤 근거로도 배가 고픈 것을 참기 힘들어 하는 타입이라 1일 1식은 나랑은 안 맞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내가 유일하게 화를 나도 모르게 내면서 짜증을 폭발하는 것이 배가 고플때이다. 오죽하면 예전에는 와이프가 나에게 배가 고프구나라는 이야기를 했고 지금도 역시 잘 보면 배가 고프면 세상 만사 귀찮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밀려온다. 고로, 나는 무조건 배가 부르게 먹어야 한다고 생각은 한다.
인류가 하루 세끼를 먹은 것은 100년이 안 되었고 한국인들은 50년이 안되었다고 한다. 점심이라는 것이 공장을 다니는 근로자들에게 자유 시간을 주기 위한 방편이였고 근로자들도 자신의 권리를 갖는 시간이였다고 한다. 그건 솔직히 처음 알았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아침은 굶어도 버티는 데 - 10년도 넘게 그런 생활을 통해 익숙해 진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 점심, 저녁은 도저히 그럴 수 있다.
물론, 일정 타이밍이 넘어가면 배가 그냥 고픈대로 행동을 하기는 하지만 여저히 내 뇌에서는 먹을 것을 달라고 조르고 있기에 어찌되었든 나같은 경우에는 무조건 밥을 먹는 편이다. 정확하게는 밥을 먹는 다는 표현보다는 배가 부르게 한다. 그러다보니 살이 찌고 배가 나온 것은 필연이다.
이 한계를 넘어가면 흔히 말하는 뚱뚱보가 될 것이다. 이런 뚱뚱보가 된 사람들이 결국에는 자신을 위해 살을 빼기 위한 노력을 한다. 영어로 다이어트라고 하는데 여러가지 방법들을 하는데 대체로 보면 결국에는 안 먹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다. 특히, 나이를 먹으면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 해도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열심히 운동한 만큼 배가 고파 먹어야 하고 젊을 때만큼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으니 운동을 해도 지방이 분해가 되기 쉽지 않은 여건이다. 그런 이유로 나도 결론은 운동보다는 어느 정도의 소식이라 생각을 한다. 우리나라에는 1일 1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공복이 인간을 건강하게 한다는 제목으로 나온 것이 1일 1식 저자의 주장이다.
모든 사람이 다 1일 1식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각장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그 핵심은 결국에는 공복을 자주 느끼는 것이다. 정말로 배가 고파 먹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으로 먹는 것을 참으라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엔 대부분 정말로 배가 고파 먹는 경우가 많은데 먹을 때 많이 먹는게 문제다.
다큐에서 몇 몇 사람이 나오는데 정말 신기하게 하루에 한끼를 먹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 있지만 한의사인데도 불구하고 고통스럽게 실천하는 사람도 나온다. 그런 이유로 남들에게 추천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를 한다. 1일 1식의 저자도 자신에게 맞게 활용해야지 무조건 1일 1식을 권하는 것은 아니였다.
우리나라에는 그렇다면 조금은 잘 못 알려진 측면이 있어 보인다. 무조건 1일 1식 보다는 차라리 소식을 하는 것이 더 좋아 보인다. 소식으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심 12~1시 사이에 먹고 3~4시면 배 고프고 다시 7시면 배가 고픈 나는 단순히 뇌의 잘못된 정보 탓으로 돌리고 무조건 참기에는 스스로에게 힘들다. 배가 고프니 먹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다만, 먹을 때 조금만 신경 써서 먹는 것.
이를테면, 저녁에 2공기를 먹지 말고 최대한 1공기를 먹는 것으로. 1공기에 밥을 가득 담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