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오스카 와일드 (황금가지) 10,000 원.
셰익스피어 이후 최고의 극작가가 쓴 단 한편의 장편 소설이자
유미주의의 극치를 달리는 영국 19세기 말 문학의 대표작.
아주 잘생긴 외모에 순수한 청년 '도리언 그레이'를 보자 첫눈에 반한
화가 '바질 핼워드'는 그의 초상화를 그려주었다.
그러던 중 귀족인 '헨리'가 바질의 집에 놀러왔다가 셋이 마주치게 되는데..
그날 부터 헨리와 도리언은 아주 친한사이가 된다.
완성된 초상화를 보고 다들 감탄하는 사이..
도리언은 자신이 늙어가는 대신 초상화가 늙어지고,
영원한 젊음을 가질 수 있다면 영혼이라도 내어주겠다고 말하는데..
이 기도가 통했던 것있까..
도리언이 우연히 연극을 보러 간 극장에 '시빌 베인'이라는 여배우와 사랑에 빠지고..
헨리와 바질에게 그녀를 소개시켜주고자 만난 그날..
그녀는 너무도 형편없는 연기를 함으로써 모두 실망해 버리고,
도리언은 그녀에게 이별을 얘기하고, 그녀는 그 날 자살하고 만다..
충격에 빠진 도리언..
그런데 그 순간부터..그의 초상화의 얼굴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는데..
헨리에게 의문의 책을 선물받고 그때부터 도리언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점점 타락하는 영혼대신 초상화 속의 도리언은 점점 흉측하게 변하고,
세월이 지나도 그의 젊음은 영원하다..
그에 대한 안좋은 소문들이 들려오자 어느날 바질은 오랫만에 그를 찾아온다.
그를 죽여버리는 도리언..
그리고 죽었던 시빌 베인의 남동생에게도 위협을 당하게 되지만..
가까스로 살아남게 됨으로써 도리언은 새 사람이 되고자 한다.
예전으로 돌아가 선행을 베풀면서 살아가고자 한 그는
초상화가 변했으리라는 기대를 가졌지만 여전히 추악한 초상화를 보고 칼을 찌르지만..
그 순간 초상화는 처음 그대로 젊어지고 대신 그는 늙고 추한모습으로 가슴에 칼을 찔린채로 발견된다.
내가 이 '도리언 그레이'를 처음 알게 된 건
10년전 쯤에 친구랑 영화 '젠틀맨리그'를 보았을 때였다.
그 영화 속 캐릭터 중 하나였던 도리언 그레이.
이런 판타지도 좋아하는지라 바로 책도 사서 보았는데 오래된 책이라 번역도 좀 조잡스러워서
읽다가 중단한 후 요 근래에 새로 책을 사서 읽게되었다.
작가의 인생 끝무렵에 쓴 책이라 그런지..
그의 인생관이 책 곳곳이 뭍어나와 아주 재밌었고 뭔가 얻는 것도 많았던 것같다.
"저는 잔인한 힘은 견딜 수 있지만 잔인한 이성은 견딜 수 없습니다.
잔인한 이성을 사용하는 데에는 무언가 부당한 면이 있어요.
지성보다 아래에 있는 것을 가격하는 일이라고 할까요"
"아니, 아예 결혼을 하지 말게, 도리언.
남자들은 인생에 지쳤지 때문에 결혼하고, 여자들은 결혼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 결혼한다네.
그리고 양쪽 모두 실망해."
" 예술은 그럼 뭐지?"
" 일종의 질병입니다."
" 사랑은?"
" 환상이지요."
" 종교는?"
" 믿음의, 요즘 유행하는 대체물이지요."
" 넌 회의주의자야."
" 그럴 리가요! 회의주의는 믿음의 시작입니다."
" 그럼 넌 뭐지?"
" 정의하는 것은 곧 한계를 지우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