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27(금)
한때는 스매싱 펌킨스 The Smashing Pumpkins 를 미친 듯이 좋아했고,
제임스 이하 James Iha 또한 누구 못지않게 좋아했다.
1997년에 발표한 그의 첫 번째 앨범 Let It Come Down 을 나오자마자 구입해서 (즐겨)들었을 정도로 좋아했는데, 지산에서 그의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반가운 기분으로 그의 공연을 즐기게 되었다.
정작 얼마 뒤에 있을 스매싱 펌킨스의 공연은 찾을 생각도 하지 않았으면서...
공연시간이 이른 시간(16:10 – 17:00)에 잡혀 있어서 일찍부터 지산으로 향하게 되었고, 그의 공연을 시작으로 3일간의 일정을 시작하게 되었다.
공연은 그의 첫 번째 앨범 Be Strong Now 로 시작했지만 공연에서 연주한 대부분의 곡은 이번에 발표한 두 번째 앨범 Look To The Sky 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의 솔로 앨범들을 접한 사람들이라면 그가 어떤 음악을 들려주는지 이미 알고 있기는 하겠지만 스매싱 펌킨스 시절만을 생각하고 무지막지한 기타 사운드를 기대했던 관객들이라면 소박함이라는 단어가 우선 떠올려지게 되는 그의 음악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Look To The Sky 앨범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기(듣는 둥 마는 둥 했다) 때문에 공연에서 연주하는 곡들에서 많은 흥을 느낄 수는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 기분으로 즐겼다.
공연 중 몇몇 순간들에서는 스매싱 펌킨스 시절이 떠올려지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조용하고 무난하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는 무난한 공연이었지만 그 무난함 속에서 조금은 놀라운 순간이 있었는데, 뜻밖에도 스매싱 펌킨스의 Mayonaise 를 들려줘서 관객들이 다들 환호하게 되었는데, 아쉽게도 수없이 반복해서 들어도 질리지 않고 다시금 들어보고 싶은 기타 연주를 들려주진 않았지만 그가 스매싱 펌킨스의 음악을 들려주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무척 놀라웠고, 의외였었다.
참고 : 그의 두 번째 앨범 Look To The Sky 은 첫 번째 앨범 보다는 좀 더 나아진 느낌이다. 팬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볼만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