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www.kakao.com/talk

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67275356

얼마 전 망가진 스마트 폰을 얻게 되었고,

조금은 세상의 흐름에 따르기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수리를 한 다음에 조금씩 사용을 하기 시작했다.

전화로 쓰고 싶지는 않아서 아이팟 터치나 갤럭시 플레이어처럼 사용하고 있는데,

의외로 와이파이가 연결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서 집이나 직장에서나 조금씩 쓰고 있을 뿐이고 대부분은 가방 안에서 굴러다니고 있을 뿐이다.

그런 식이면 뭣하러 들고 다니냐는 소리를 듣기 시작했는데... 별다른 변명할 말이 없어서 그러게요... 라고만 말하고 있다.

그래도 조금씩 써보니 이것 저것 설정들도 내 취향대로 맞춰보기도 하고 어플도 설치해보기도 하는데, 어차피 와이파이로만 쓸 수 있어서 여러 가지를 설치해도 쓸 수가 없을 것 같아서 대부분 기본으로 설치하는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정도만 설치했을 뿐이다.

거의 사진기로 사용하는 형편인데(베터리가 순식간에 소진되어서 음악도 못 듣겠다),

그래도 나름대로 재미를 느끼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쓸데없이 시간낭비를 하게 되는 시간이 많이 늘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컴퓨터를 통해서도 이미 사용을 했었기 때문에 특별할 것 없었지만 그동안 전혀 접하지 못했던 카카오톡은 사용을 하기 전에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었는데, 실제로 사용해보니 어째서 많이 사용하는지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고, 주변 사람들 중에서 빨리 스마트 폰으로 바꿔서 같이 카카오톡을 하자는 말을 왜 그렇게 했는지를 알 수 있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저 무료로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이 사용하리라 생각했는데, 물론 그것도 하나의 이유이기도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조금은 다른 이유도 찾게 되기도 했다.

아마도 메신저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간단하게 말하자면 카카오톡을 통한 대화는 대화가 연속성을 갖도록 만들고 있으며 그 대화 속에서 사진이나 기타 간단한 자료들을 쉽게 교화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일반적인 휴대전화 문자대화는 전송되는 문자가 개별적으로 확인되는 것이 아니라 전송된 시간에 따라 순서대로 확인이 가능해서 대화의 의미가 조금은 적은 느낌이 들었는데, 카카오톡은 각각의 대화상대와의 대화들이 개별적으로 확인될 수 있어서 대화가 이어지는 느낌이 더 클 것 같고, 개별적인 대화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둘만의 대화(혹은 동일한 주제에 대한 집단으로서의 대화)로 느껴지도록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인터넷과 컴퓨터를 통해서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과 동일한 느낌인데, 휴대전화이기 때문에 좀 더 실시간으로 그리고 더욱 수다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무척 자주 확안하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스마트 폰을 통해 다른 것들을 하면서(페이스북, 트위터, 게임 등등) 이동 중에 혹은 어디서라도 대화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에 메신저 프로그램보다 좀 더 접근성이나 사용의 빈도가 높아서 쉽게 익숙하게 되어버리는 것 같다.

하지만 장점이자 단점인 자동으로 기기에 저장된 전화번호를 통해서 강제로 맺어지는 방식은 일일이 사람들과 맺어야 하는 것이 귀찮은 사람들로서는 무척 편한 방식이겠지만 반대로 조금은 선별해서 맺고 싶은 사람들로서는 뭔가 미심쩍은 느낌이 들어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은 많이 써보지를 않아서 잘 모르겠고,

어차피 지금 사용하고 있는 기기에는 전혀 전화번호가 저장된 것이 없어서 누군가가 내게 대화를 시도하기 전에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찾을 방법은 없기 때문에(자동으로 친구추천을 받는 기능을 정지시켰다. 물론, 귀찮다는 이유가 크지만 나에게 말을 걸고 싶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이유도 있다. 난 내가 먼저 대화를 시도하고 싶은 사람은 단 한명을 빼놓고는 없다) 기껏해야 가족들과 속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 몇 명과 직장 사람들과 맺어졌을 뿐이라 좀 더 다양한 기능과 사용을 해봐야 더 말할게 있을 것 같다(맺어진 사람들이 10명도 안 된다).

여튼, 꽤 재미나고 흥미를 느끼지만... 되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려고 한다.

이렇게 스마트 폰을 사용하게 되면서 요즘 누구나 갖고 다니고 사용하고 있는 각종 스마트 기기들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하는데, 스마트 기기가 기본적으로는 사람을 스마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완전히 바보로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 같다. 왜 이렇게 말을 하는지는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면 무슨 뜻으로 하는 소리인지를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채팅

뉴스검색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등

대부분은 스마트 기기로 위와 같은 것들을 많이 사용할 것이고, 그것을 통해서 무언가를 알게 되거나 조금 더 누군가와 혹은 무언가와 가까워지게 되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그럼으로써 모든 것으로부터 등을 돌리게 되기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를테면 책을 읽는 시간이 줄거나

무언가에 대해서 적막 속에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줄거나

어떤 침묵 속에서 자기 자신을 놓아두거나 하는 시간이 없어지게 되는 것 같다.

어떤 것이든 순식간에 찾아야 하고 판단해야하며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 같다.

게다가 스마트 기기는 위와 같은 사용을 통해서 끊임없이 일상에서 벗어난 가상으로 자기 자신을 내몰리게 만들고 일상을 잊도록 만들기도 하지만 반대로 일상에서 계속해서 머물도록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어떠한 연락도 어렵거나 가능하지 않게 만들어 좀 더 새로움을 경험하게 하거나 일상적이지 않은 돌발적인 상황이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지 못하게 하고 무언가를 찾기 위해서 검색을 하고,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만들고, 주어진 조건 속에서만 최선의 선택을 하도록 배치하고 있는 것 같다.

가상과 현실이 결합되고 있기도 하겠지만

자신이 존재하는 현실이라는 공간을 무한하게 확장하면서도 엄청날 정도로 축소시키기도 하는 것 같다.

어설프게 결론을 내린다면 누구나 마찬가지로 조금은 혹은 적당히 거리를 갖고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식이라는 말을 하겠지만, 그런 선택이 개인적인 선택이기 때문에 뒤처지는 사람처럼 되어버리게 만들기도 하는 것 같다.

결국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식인지를 계속해서 고민하는 것이 정답이기는 하겠지만 그런 하나마나 한 결론보다는 조금 더 무언가에 대해서 답을 내놓고 싶기도 하다.

기껏해야 수리한 다음에 사용하기 시작한 스마트 기기를(그것도 와이파이용) 일주일이 조금 넘게 사용했으니 무엇을 얘기할 수 있을지 막연하기만 한데, 사용하다 보면 좀 더 뭔가 말할 것들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참고 : 안드로이드 용 스마트 기기였기 때문에 애플 ISO 관련 제품에 대해서는 전혀 말할 수가 없다. 그게 그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아이폰을 잠시(3시간 정도) 만져봤기 때문에 자신 있게 말하자면 둘은 전혀 동일하지 않다는 생각이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