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62881193
얼마 전에 접했던 공연 때문이기도 하고,
그녀의 앨범 하나 정도는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최근에 발표한 그리고 유일하게 구입할 수 있는 그녀의 세 번째 앨범 ‘공기로 만든 노래’를 구하게 되었다.
앨범의 전체적인 인상은 잔잔함이나 조용함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라고 할 수 있는 ‘벌써 잊었나’와 같은 곡이 있기도 하지만 그것 말고도 듣기 좋은 노래들로 그리고 듣기 편한 노래들로 구성되어 있다.
어떻게 본다면 잔잔하고 조용한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평이한-지루한 느낌이 앞설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편안하고 느긋한 느낌으로 들려지고 있다.
조용하게 일상을 들려주는 것 같고, 어떤 대화를 나누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다.
아주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기분은 아니라도 어쩐지 좀 더 얘기를 나누고 싶고 가벼운 웃음이 함께하며 나누는 대화처럼 느껴진다.
누군가와 듣기에도 좋겠지만,
홀로 조용히 음미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조용하게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며 무언가에 대해서 얘기를 걸고 있다.
그저 떠올려진 무엇들을 들려주기도 하고,
어떤 기억들을 그리고 생각들을 들려주고 있기도 하다.
지나칠 정도로 개인적이거나 너무 여리고 섬세하게 느껴지진 않고,
그렇다고 심심한 보편성을 갖고 있지도 않은 그녀만의 무언가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떤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여전히 그녀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고,
아마도 그녀의 매력이 지금과 같다면 언제까지나 이아립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