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http://blog.naver.com/ghost0221/60124414803
생각보다 빨리 국내에 정식 발매된 제임스 블레이크의 데뷔 앨범은 이미 여러번 들어보았음에도 여전히 인상적인 느낌을 갖게 된다.
허전하고 흐리멍덩한 것 같으면서도 예리하고 예민한 소리와 음색은 21세기에 만들어진 가스펠 혹은 소울이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기를 바라도록 만들고 있고, 이 흐릿하면서도 인상적인 앨범을 조금 더 많은 이들이 접하기를 바라게 하는 것 같다.
덥스텝과 글리치에 보다 열광하는 팬들로서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데뷔 앨범이 상업적이기만 하고 대중적이기만 한 배신과 같은 느낌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리고 소울과 가스펠을 중심으로 덥스텝과 글리치의 방법론을 적용했을 뿐이라는 말에 충분히 공감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렇게 매도하기만 만들기에는 그리고 비난하고 끝맺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앨범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새로운 시대의 싱어송라이터는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에 대한 가장 적절한 답안서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