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잭슨(Lucas (Luke) Jackson: 폴 뉴먼 분)은 술에 만취되어 물건을 부수는 바람에 흉악범도 아닌데 중노동형을 선고 받았다. 늙은 죄수들의 리더인 덩치 큰 도라, 그는 새로 들어온 신입죄수 루크의 요령피우는 태도가 걸려 루크에게 격투를 걸었고 승패는 누구의 눈에도 명백하였다. 그러나 의외로 루크가 이겼고 이것으로 동료들 사이에서 인기자가 된다. 형무소 안에서는 소장의 말이 곧 법이었으며 죄수들의 잘못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어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2번 탈옥하여 체포된 루크의발에 쇠통이 채워지며 간 수들에게 심한 고문을 당한다. 이 죽음의 감방에서 루크는 기회만을 노린다.”

당대 최고의 연기자로 꼽혔던 폴 뉴먼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이자

교도소와 탈옥을 소재로 한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작품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쿨 핸드 루크 / 폭력 탈옥’은 앞서 말했듯이 감옥과 탈옥을 소재로 한 작품들 중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폴 뉴먼의 능수능란한 연기와 함께 다른 조연들의 개성 있는 연기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짜임새 까지는 아닐지라도 감옥으로 향하게 되어 그곳에서의 생활과 분위기 그리고 처음 겪게 되는 경험들과 함께 동료와의 갈등과 그러한 갈등 뒤에 생겨나는 우정, 처해진 상황으로 인해서 만들어지는 간수들과의 대립과 작품 후반부터 시작되는 주인공 루크의 반복되는 탈옥과 체포과정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의 급작스러운 결말까지 감옥과 탈옥이라는 소재와 그곳에서의 삶 그리고 탈옥과 체포의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생겨나는 폭력과 길들임 / 순응, 자유에 대한 열망은 영화적 재미와 함께 좀 더 이 작품이 제작된 시대(1960년대)를 고려하며 작품을 바라보도록 만들고 있다.

폴 뉴먼의 능청스러움과 열정으로 가득한 연기는 최고의 연기자라고 불리는 그가 연기한 어떤 작품들 보다도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고, 그와 함께 연기하고 있는 다른 연기자들 또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교하다고 말할 것 까지는 없지만 감옥에서의 삶과 동료들과의 관계 그리고 여러 일화들로 이뤄진 작품의 초반과 중반까지의 이야기는 지루할 틈 없이 관객들이 관심을 갖고 웃음을 짓도록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분위기가 급작스럽게 변화를 보이게 되는 것은 작품의 중반 이후 어머니의 면회를 통해서 약간의 심리적 변화를 보이는 루크의 모습과 어머니의 사망 소식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는 처지로 인해서 탈옥을 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사전 예방 차원에서 ‘박스’로 불리는 독방에 루크는 가둬지게 되고 그 이후 루크는 지속적으로 탈옥과 체포 그리고 재수감을 반복하게 되는 이야기로 변화 되면서 부터인데, 루크가 어째서 탈옥을 결심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고 어머니의 죽음이 어떤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 같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뚜렷하게 탈옥을 반복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고 있다.

루크 또한 치밀한 준비 보다는 즉흥적인 방식으로 탈옥을 시도하고 있으며, 작품은 그저 탈옥을 하고 도주를 하는 과정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이런 모습들이 일종의 자유에 대한 목적 없는 열망으로 해석될 수 있기도 하겠지만,

애초에 루크가 감옥에 수감되는 이유부터 인상적이었기 때문에(술에 취해 수많은 주차 단속기를 파손하여 공공기물 파손이라는 명목으로 2년형을 선고받는다), 그리고 그에 대한 이력(군대 생활에서도 뭔가 문제가 있었다는 듯이 다뤄진다)에서 언급되듯이 어떠한 제도나 체계 / 체제에서 벗어나려고만 하는 반항적인 성향 때문에 지속적인 탈옥을 저지르는 원인을 찾을 수도 있기도 하겠지만 이 작품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을 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그 이유는 작품이 만들어진 1960년대라는 시대적 상황과 보다 밀접하게 연결시켜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의 시대는 반항의 시대이고 젊은이들이 지금까지의 모든 것들을 부정하려고 하는 시대였고, 그런 시대의 성격을 대표하는 모습을 루크는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두 번의 탈옥 후 폭력과 괴롭힘으로 인해서 고통스러워하며 그동안 믿지 않는다고 했고 부정하기만 하던 신을 찾게 되고 앞으로는 순종할 것을 간수들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인상적으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것이고, 그의 길들여지지 않는 모습과 반항이 이해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모든 것이 대립되는 시대에서 루크의 모습은 모든 것을 부정하려고만 했던 젊은 세대들에게 강렬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었고, 열광하게 만드는 인물이었을 것이다. 그의 이유 없는 반항과 자기 부정 그리고 마지막의 비극까지 그 모든 것이 매력적으로만 느껴졌었을 것이고, 어째서 그의 모습이 매력적인지도 이해가 되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과 연결시킨다면 좀 더 이해가 가능할 것 같고,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일 것이고, 그렇게 감상하지 않는다고 해도 폴 뉴먼과 기타 연기자들의 부족함 없는 연기에 감탄하며 감상하게 될 것 같다.

참고 : ‘폭력 탈옥’이라는 유치하기만 한 제목은 누구 머리에서 나왔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