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관람했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남우주연상, 각색상, 주제가상 후보작.
특히 엘리오 역을 맡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가 굉장히 좋다고 알려진 작품.
1983년 이탈리아,
가족들과 별장에서 보내고있는 열일곱살 엘리오.
곧, 아버지의 보조연구원으로
찾아온 스물넷의 올리버.
이윽고, 엘리오의 모든것을 뒤흔들게될 감정이 찾아오는데..
2007년의 원작소설 <그해, 여름 손님 Call Me by Your Name>
해외영화제에서 많은 수상을 하고, 특히 극찬을 받은 작품인데다,
퀴어영화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성별에 꼭 상관없이
<평생 단한번의 첫사랑의 모든 그 감정>을 담아낸 작품으로도 보였습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특히나 <자연의 영상미와 푸르름>을
엘리오와 올리버에 견주어 아름답게 담아냅니다.
처음에는 올리버와 엘리오의 알듯모를듯한 이끌림과 그 감정에
약간은 편하게 보았습니다. <남성판 캐롤>같이 익숙한 느낌도 좀 들었죠.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많은 부분에서 흔들리고, 떨리고, 혼란스러워하는 엘리오 Elio를 보면서
관객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되더군요.
엘리오의 아버지가 해준 그 말들.
사랑, 감정, 마음과 육체의 닳음, 다시 돌아오지않는 그 모든 순간과 감정을
간직하고 기억하라는 그 말들은,
지금 시대에도 쉽게 부모가 전해주기 힘든 말들일텐데,
엘리오의 아버지가 한 말들과 그 연기, 씬들이
또한 한편으론 대단하단 생각도 들더군요.
<셰이프 오브 워터><더 포스트>에도 나온 '마이클 스털버그'라는 배우의
이 장면은 <콜미바이유어네임>에서의 포인트이기도.
그 해 여름.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결국 성별에 상관없이라도 느끼게되는 <그 첫사랑의 열병>과도 같은
그 순간을 굉장히 섬세하게 캐치해낸 작품
풍광, 영상, OST, 감성, 아름다움.
영화자체가 보는 즐거움도 있었는데,
그러면서도 배우 연기가 감성적으로 탁월하다고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