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기에, 오사카, 로즈웰은 정찰차 온거지만 피닉스는 달랐어요
그들은 능력을 보여줬죠 "
< ▲ 1997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상공에 출몰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된 정체 불명의 거대한 불빛
영화는 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페이크 다큐멘터리입니다 >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어떤 영화인가? 1997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상공에서 목격된 거대한 불빛과 관련된 일급 군사 비밀, 그리고 그때 당시 4명의 남자가 실종됐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올해 열린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레드' 부문에 출품되었던 작품으로 대표적인 FPS 게임인 '콜 오브 듀티' 등의 유명 게임들을 탄생시킨 AAA 디렉터 '키스 아렘 감독'이 처음으로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입니다.
UFO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피닉스 라이트 사건'을 기반으로
음모론적인 '픽션'을 가미하고 있는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의 <피닉스 라이트 사건>
< ▲ '그날' 있었던 일을 폭로하는 군 관계자, 과연 그 날 진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
인간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강한 호기심을 느끼게 되는 것이 본성입니다. 때문에 저 심해에 존재하고 있다고 하는 미지의 생명체나 인간의 눈이 닿지 않는 광활한 우주 너머에 존재할 지도 모르는 외계 생명체, 그리고 '설인', '사스콰치' 등과 같은 전설속 동물들의 이야기에 언제나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구요. 이 작품 <피닉스 라이트 사건> 역시 마찬가지로 영화는 언제나 크나큰 궁금증을 자아내는 다양한 'UFO'와 관련된 이야기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1997년의 '피닉스 라이트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 당시 피닉스 상공에서 발견된 거대한 불빛과 4명의 청년이 실종됐던 '사실'을 기반으로 음모론적인 '픽션'을 가미하면서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피닉스의 상공에서 거대한 불빛을 목격하고 추적하기 시작하는 '글렌 호더'와 친구들
그들의 헬멧에 부착되어 있던 카메라에 기록되어 있는 그날 밤의 이야기
< ▲ 수상한 불빛을 추적하던 '글렌 로더'와 세 명의 친구들이 겪게 되는 일들
실제로 그때 당시 이들은 실종되었고 군 당국은 곰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명쾌하게 해명되지는 못했다고 하는데, 영화속 사건들은 그 사실을 바탕으로 하는 픽션입니다 >
레포츠를 즐기던 혈기 넘치는 '글렌 로더'를 포함한 네 명의 친구들의 일상과 함께 시작되는 영화, 이번에는 조금 색다른 곳으로 향하기로 계획했던 이들은 피닉스의 광활한 공터로 향했고 그 곳에서 여느 때처럼 바이크를 즐기고 있었는데 그러던 중 상공에서 거대한 불빛을 목격하게 됩니다. 때문에 강한 호기심을 느낀 그들은 그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불빛을 추적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은 그들의 헬멧에 장착되어 있었던 카메라에 모두 담겨 있습니다. 때문에 <피닉스 라이트 사건>에서는 페이크 다큐멘터리에서 흔히 느끼기 마련인 "왜 이런 상황에서까지 카메라를 들고 있을까?"와 같은 어색한 카메라의 존재는 느껴지지 않는 편입니다. 특히 후반부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은 그들의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비롯하여 그 장소의 CCTV 속에 기록된 영상, 그리고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군부대의 기밀 영상이 더해지면서 이야기를 보강하고 있었구요.
'사실감'을 살리는 것에 가장 힘을 주고 있는 것만 같았던 작품
제법 박진감 넘치는 1인칭 게임의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계속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과
자주 끼어드는 인터뷰와 당시 뉴스 영상들은 흐름을 끊는 역효과를 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익숙한 '크리쳐물'의 모습으로 변해버렸던 후반부의 이야기 역시 아쉬움이..
< ▲ 다만 후반부의 이야기는 익숙한 '크리쳐물'의 느낌으로 변하면서 다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
이처럼 다양한 영상들을 더하면서까지 <피닉스 라이트 사건>이 노력하고 있었던 부분은 '사실감'을 살리는 것이 아니었나 싶더군요. 그리고 유명 게임을 탄생시킨 디렉터 출신의 감독이었기에 헬멧에 담겨 있는 영상들은 언뜻 1인칭 게임의 느낌이 나기도 하면서 제법 박진감이 느껴지는 결과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저 카메라를 흔들어댄다고 해서 그것이 모두 사실감, 현장감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심하게 흔들리는 영상은 그 속에 담겨 있는 '정체불명 존재'의 모습까지 끝까지 흐릿하게 만들면서 흥미를 반감시키고 또 역시 사실감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끼어들고 있던 인터뷰나 당시의 뉴스 영상 역시 이야기의 흐름을 끊어버리는 역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흥미로운 '음모론'에서 시작된 이야기였지만 그저 익숙한 '크리쳐물'의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 같았던 후반부의 이야기 역시 큰 흥미를 느낄 순 없는 것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