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루 중에 이 시간이 제일 좋아 ! "
< ▲ 역시나 이번 작품에서도 돋보이던 '캐릭터의 매력' >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어떤 영화인가?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큰 사랑을 받았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와 캐릭터 '미니언즈'를 통해 급부상한 헐리우드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일루미네이션'의 신작으로 <슈퍼배드>, <로렉스>, <슈퍼배드2>의 크리스 리노드 감독이 연출을 맡았습니다. 북미에서 흥행 수익 2억달러를 돌파한 것을 비롯하여 현재 월드 와이드 4억달러가 넘는 성공적인 흥행을 기록 중이기 때문에 속편 제작이 확정되었고, 속편은 2018년 7월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과연 그 시간에 무엇을 할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해서
온전히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으로 그려지는 이야기 <마이펫의 이중생활>
< ▲ 주인이 집을 비우고 나면 반려동물들은 과연 이렇게 문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만 있을까요? >
우리나라에서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이 천만명에 육박했을 정도로 이제 반려 동물은 사람들의 삶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들이 그저 말 그대로 반려'동물'이 아니라 하나의 '가족'이나 마찬가지로 가정 내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고, 언제나 조건 없는 사랑을 보여주는 그들에게서 큰 기쁨을 얻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사랑스러운 이들과 하루 종일 같이 있으면 좋겠지만 출근을 해야 하고 학교에도 가야하는 등등의 여러가지 이유로 집을 비우게 될때, 그들은 어쩔 수 없이 홀로 남을 수 밖에 없습니다.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되는 작품으로 그렇게 '홀로 남은 반려동물들이 과연 그 시간에 무엇을 할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은 온전히 '애니메이션적인 상상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완전한 주인 바라기였던 '맥스', 그러던 어느날 주인이 또 한마리의 개를 데리고 옵니다
때문에 견생 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이하는 맥스는 새로 온 '듀크'와 기 싸움을 벌이는데..
하지만 그 기 싸움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둘은 뜻밖의 여정을 시작합니다
< ▲ '맥스'의 견생 최대의 위기 ! 갑자기 나타난 '듀크'가 밥그릇까지 넘보는데 ! >
주인 '케이티'에 대한 애정이 대단했던 강아지 '맥스'. 그러던 어느날 케이티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또 한 마리의 강아지 '듀크'를 데리고 오면서 평온했던 맥스의 일상에는 변화가 생깁니다. 언제나 케이티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싶었고 또 언제나 함께 하고 싶었지만 출근을 해야했던 그녀였기에 떨어져 있는 시간이 힘들기만 한 상황에서 케이티의 사랑을 나눠야만 하는 강력한 '라이벌'까지 등장하다니! 때문에 혼란에 빠진 맥스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맥스의 것을 빼앗으려 드는 듀크의 행동이었습니다. 하지만 당하고 있지만 않았던 맥스, 그런데 이런 기 싸움(?)이 결국은 뜻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고 둘은 나란히 유기견 보호소로 향하게 될 위기에 처하면서 그들의 '뜻밖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것도 케이티와 함께 자전거를 타거나 놀이터에 놀러가는 것 정도 말고는 해본 적이 없었던 그들이 갑자기 뉴욕의 한복판에 떨어지게 됐던 것이죠.
다양한 반려동물 캐릭터들을 창조하고 각자에게 돋보이는 매력과
반전스러운 매력까지 부여하면서 캐릭터 모두를 근사하게 활용합니다
< ▲ 그저 귀엽게만 느껴지는 토끼지만 이래뵈도 지하세계의 '보스'입니다 >
<마이펫의 이중생활>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역시 '캐릭터'들입니다. <슈퍼배드> 역시 '미니언즈'라는 최고의 신스틸러 캐릭터들 덕분에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에는 일가견이 있는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이번엔 다양한 반려동물 캐릭터들을 창조하고 그들 각자에게 돋보이는 매력과 반전 매력까지 부여하면서 모든 캐릭터가 하나 하나 각인될 정도의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낸 것이죠. 지하 세계(?)의 보스였던 귀여운 토끼 '스노우 볼', 그저 귀엽고 순해보이기만 했지만 내 남자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던 '기젯', 엉덩이 한짝도 걸치기 힘들어 보이는 박스를 고수하고 있던 먹성 좋은 고양이 '클로이', 다람쥐만 보면 환장을 하지만 또 완전히 긍정적이기도 했던 강아지 '멜', 그리고 우리의 귀요미 주인공 '맥스'와 산만한 덩치 값은 먹을 때만 발휘하던 '듀크' 등등 극중에 등장하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향연만으로도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웃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완성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뉴욕을 무대로 정신없이 흘러가는 그들의 이야기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향연과 어우러지는 이야기는 충분히 웃고 즐길 수 있었던 것 !
< ▲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향연들 ! 다양한 캐릭터의 활용도 충분히 좋았습니다 >
<주토피아>에서부터 <도리를 찾아서>, 그리고 요 영화까지 요즘 애니메이션에 출연하는 동물들은 전부 다 '운전 능력'은 탑재하고 있어야만 하는듯 또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그들의 놀라운(?) 운전 솜씨와 카체이싱, 사라진 맥스를 찾기 위해 직접 나섰던 맥스의 친구들과 또 다른 이유로 맥스를 쫓고 있었던 '스노우 볼'과 일당들, 그리고 이런 요란한 과정을 통해 한때는 라이벌이었지만 이제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어가는 맥스와 듀크의 이야기까지 <마이펫의 이중생활>은 뉴욕을 무대로 다양한 캐릭터들을 통해 온전한 애니메이션적인 설정들이 가미되고 있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가 다소 산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런 부분이 딱히 흠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없이 흘러가던 그들의 뜻밖의 여정은 충분히 흥미롭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하루를 마무리 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을 반기고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반려동물
사랑스럽고 소중한 생명을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겠죠
< ▲ 주인에 대한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소중한 존재들 >
그리고 이러한 이야기 속에 녹아져 있는 '반려동물'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충분히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주인에 대한 온전한 사랑을 보여주는 이들의 모습이 각각 반려동물의 특징을 잘 살려내면서 그려지고 있었고, 하루를 마무리 한 뒤 집으로 돌아오는 주인들을 반기고 또 기운나게 해주는 비타민과도 같은 역할을 하던 그들의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오는 귀여운 모습이기도 했었던 것이죠. 하지만 이렇게 온전히 주인의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하는 반려동물들이지만, 주인에게서 버림받았던 이들이 모여있었던 '냄새나는 하수구'의 모습은 그저 애니메이션의 설정만이 아니라 다분히 현실적인 모습으로도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끝까지 책임질 수 없다면 시작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겠죠. 반려동물이란 그저 싫증나면 다른 것으로 갈아 끼울 수 있는 악세사리 같은 존재가 아니라, 사람과 똑같이 심장이 뛰고 있고 체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생명이니까요.
< ▲ 오랜만에 극장에서 본 귀요미들, 역시 얘네들은 장편도 좋지만 단편이 잘 어울리는 느낌 >
* 영화 시작전 보여준 '미니언즈' 단편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본 영화도 좋았지만 단편 미니언즈가 더 좋았을 정도로 ! 역시 미니언즈 캐릭터들은 이렇게 단편에 더 어울린다는 느낌이기도 한데, 그래도 그 귀요미들을 장편으로 길게 보고 싶은 마음 역시 어쩔 수 없네요. 언제쯤 미니언즈 신작이 나올런지 !
